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것이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다수의 사진을 보도했는데, 건물 외벽에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선대 지도자들 초상화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둘러본 강의실에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집과 학교 등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만 게시돼 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함께 걸린 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김 위원장의 이 학교 현지지도를 보도한 다음날(16일)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에도 세 사람의 초상화가 얼핏 보였지만 이번처럼 전면적 공개는 아니었습니다.
◾️벽화·선전가요 등 잇따라 공개
22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교도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이같은 장면을 비중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김 위원장 초상화가 걸린 것은 집권 기간이 10년을 넘어가면서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선대들의 후광에서 벗어나 ‘김정은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의 모자이크 벽화와 현지지도표식비, 혁명사적비가 전국 각지에 세워졌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달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에 ‘태양절’이란 명칭 대신 ‘4월 명절’ 등으로 표현했고,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명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각 도·시·군에선 선전부문 일꾼 강습회 등을 진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혁명사상에 대한 학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기념 공연에선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새로운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가 공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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