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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스라엘 수교, 가자 전쟁으로 난관 봉착”-NY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22년 7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랍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22년 7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랍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가 이스라엘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2년으로 접어든 시점에, (대통령) 보좌진들이 사우디 지도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며 그 목적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래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성사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조건으로 사우디와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면서 대화는 시들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수교 협상 전면 중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관건은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기반 마련’ 등 두가지로 꼽힙니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수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자지구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과 관계정상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거론됩니다.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에 관한 사우디의 입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더 강경해졌습니다.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자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향한 '불가역적인' 방안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당국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29일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참석 도중 발언을 진행 중이다.
29일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참석 도중 발언을 진행 중이다.

◼︎ 미 안보보좌관 사우디-이스라엘 순방

미국 주요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사우디 방문 중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이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습니다.

이번 주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이스라엘 순방을 통해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2국가 해법이 강력하고 안전한 유대인의민주주의 국가를 보장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존엄과 안보, 번영을 보장하는유일한 방법”이라고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으로 2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측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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