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일방적으로 일본과의 평양 경기를 취소한 북한에 대해 0-3 몰수패 징계를 내렸습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로부터 이러한 징계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이에 따라 남은 두 예선 경기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 기회를 잃었지만 긍정적인 진전으로 생각한다”며 최종 예선 준비를 위해 계속 전력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를 돌연 개최할 수 없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일본에서 발생한 악성 전염병에 대한 방역상의 이유로 이런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표팀이 21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경기를 뛰고 돌아갔기 때문에 전염병 우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 북한에 1대 0으로 승리했었습니다.
FIFA는 앞서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에 대해 23일 “북한축구협회가 대체 경기장을 확정하지 않았고 이 경기를 연기할 일정상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FIFA는 예선 경기를 다시 치르거나 일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문제가 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예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