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 성공 후 중국, 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불법성을 지적했습니다.
[EU 대변인] “Each country develops its foreign policy according to its own interests. However, our position when it comes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is clear: it i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EU 대변인은 지난 2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각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외교 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관한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는 유엔헌장 등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모든 기회를 활용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수호하고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U 대변인] “When it comes to China, we expect China, as a Permanent Member of the UN Security Council, to play a constructive role and to use every occasion to uphold and promote the UN Charter and international law. China should call on to Russia to respect the principles of sovereignty, independence and territorial integrity immediately and unconditionally by withdrawing all forces and military equipment from the entire territory of Ukraine within its internationally recognised borders. “
아울러 “중국은 러시아에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에서 모든 군대와 군사 장비를 철수함으로써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밀착에 대해선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정치적 또는 다른 어떤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대선 승리를 확정한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민의 이익을 위해 공동의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러시아 인민의 지지가 충분히 드러났다”고 화답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브리핑을 통해 “두 지도자의 리더십에서 중러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5월 7일 취임식을 치른 뒤 중국 방문에 나선다”며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를 시작한 시 주석도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해 온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의 5선 확정 직후 축전을 발송하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방중 후 방북 가능성도 있어 북러 간 군사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자체 핵우산 보유’ 발언과 관련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 전쟁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추세”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