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백기의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어제(10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절대 러시아에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교황 비오12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의 폭정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백기에 관한 한 우리는 20세기 전반부터 있었던 바티칸(교황청)의 전략을 알고 있다”며, 교황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삶을 위한 싸움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언론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한 “백기의 용기”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 등으로부터 러시아를 두둔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한편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당시 “백기”라는 표현은 인터뷰 진행자가 사용한 용어를 교황이 그대로 선택한 것이었다면서, “협상의 용기로써 달성된 적대 행위의 중단과 휴전을 나타내기 위해”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루니 대변인은 또 “교황은 협상이 결코 항복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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