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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중국 선박,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서 충돌


중국 해경 함정들(왼쪽과 오른쪽)이 5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군 협력 민간선박(가운데)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필리핀 해경 공개 영상 캡쳐.
중국 해경 함정들(왼쪽과 오른쪽)이 5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군 협력 민간선박(가운데)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필리핀 해경 공개 영상 캡쳐.

필리핀과 중국 선박들이 5일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영유권 분쟁지 중 하나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인근에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필리핀 해안경비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해경과 동반 선박들이 이 해역에서 필리핀 해경과 보급선들을 막아서고 위험한 기동을 감행해 중국 측 선박들과 필리핀 선박 2척 사이에 1시간여를 두고 두 차례 경미한 충돌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 2척이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가했으며, 앞유리가 깨지면서 필리핀 선원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필리핀 당국은 밝혔습니다.

필리핀 ‘서필리핀해 국가태스크포스(NTF-WPS)’는 성명에서 중국 선박들의 이번 행동은 “일상적인 재보급과 순환근무 임무를 불법적으로 방해하거나 막으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외교부는 자국 주재 중국 부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한편 중국 해경은 성명에서 “런아이자오와 인접 해역에 불법 침입한 필리핀 선박에 법에 따른 통제 조치를 취했다”면서, 필리핀 선박이 중국 해경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으며, 필리핀은 1999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탱크상륙용으로 사용했던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킨 뒤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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