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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과학문화 확산' 서울시립과학관


[헬로 서울] '과학문화 확산' 서울시립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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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인공지능, 로봇처럼 우리는 일상에 스며든 과학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손으로 배우고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체험형 과학관이 있어 서울 시민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립과학관'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인공지능, 로봇처럼 우리는 일상에 스며든 과학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손으로 배우고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체험형 과학관이 있어 서울 시민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립과학관'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체험 현장음]

서울시립과학관을 찾은 아버지와 딸이 ‘연결’을 주제로 한 전시실에서 액체 자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2017년에 개관했고요. 먼발치에서 구경하는 과학관이 아닌, 배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과학관 소개, 유만선 관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유만선 관장]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단 하나의 시립과학관이고요. 최초의 종합과학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천문 시설이나 특정한 자연사나 하나만 하는 과학관은 있지만 종합과학관은 아주 흔치는 않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모든 종류의 과학을 다루고 있는 종합과학관으로서 특성이 있고요. 서울의 남쪽에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보니까 경기 남부나 서울 남부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아주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나 서울 북부 지역은 거리감이, 아무래도 서울이 워낙 크잖아요. 그래서 서울 북부 지역의 균형을 주기 위해서 만들자고 해서 위치가 서울의 북쪽에 놓여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관은 1층부터 3층까지 각 분야에 따른 다양한 전시실이 마련돼 있는데요.

[녹취: 유만선 관장] “우리 과학관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과학’ 그랬을 때 떠오르는 거는 물화생지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렇게 4과목으로 보고 분절적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과학이라는 것도 되게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부분이고, 사람 사는 부분이 꼭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쪼개지지는 않을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과학관은 순환이라든가 연결, 공존 이런 형태의 주제, 약간 융복합적인 주제로 존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나의 전시물에도 다양한 과학적인 내용을 복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물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시실은 크게 공존과 생존, 연결과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특히 유만선 관장은 순환 전시실에 마련된 진자 관련 전시물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유만선 관장] “관마다 특징적인 전시물이 있긴 한데, 진자 그러면 어릴 적에 봤던 괘종시계, 추를 달고 좌우로 움직이는 모양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거를 이용해서 예술품 비슷하게 제작해 놨습니다. 진자는 추의 길이에 따라서 진자의 주기가 조금씩 달라져요. 그래서 진자 줄의 길이를 서로 다르게 한 그런 것들을 일렬로 나열해서 그게 동시에 흔들리게 되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이 S자 모양을 그리면서 흔들리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립과학관 전시물들 같은 경우는, 단순한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조작형 전시물에서 지금은 예술적인 감각을 부여한 전시물 쪽으로 진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고요.”

단순히 과학의 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감각적인 전시물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아내겠다고 말했고요. 더불어 유만선 관장은 과학관을 서울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또 자연스럽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유만선 관장] “도서실에 있던 과학책을 휴게 공간이나 전시 공간으로 분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만 그렇게 흩트려놓는 게 아니라 책을 그 안에서 짧게라도 한 번 뽑아서 들고 읽어볼 수 있게 편안한 의자라든가 책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곳곳에 배치하고요. 자연스럽게 과학에 접근할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드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누구나 과학관을 찾아 과학적 호기심을 다시 한번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 건데요. 그 부분에서 최근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만선 관장] “어린이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과학관 그러면 그냥 떠오르는 주요 고객이잖아요. 거꾸로 과학관의 존재 이유는 어린이 청소년에게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기성세대에게도 있고 복지에서 사각지대에 있었던 노년층분들 있잖아요. 한국이 발달할 때 애쓰고, 신경 써주셨던 노년층은 지금은 복지에서 오히려 소외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분들도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할머님들 단체로 모시고 와서 해설 안내도 해드리고 교육 프로그램 참여도 시켜드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했었는데 정말 감동스러웠던 거는 이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시다 가셨고요. 왜 안 오셨을까?를 여쭤봤더니 우리가 와도 되는 데인지 몰랐다고 그러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슬프기도 하면서 이 기회를 통해서 깼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고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고요.”

더불어 유만선 관장은 과학 기술을 도구로서만이 아닌 문화로 받아들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요. 과학 기술로부터 괴리되지 않도록,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서울시립과학관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유만선 관장] “지금 과학기술이 한 역할은 정말 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과학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되게 커진 건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까 거꾸로 이게 너무 도구로서 그러니까 과학기술 자체가, 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한 도구만으로서 존재하게 되면 또 그거는 어떻게 보면 팍팍하죠.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고요. 미국이나 선진국들 같은 경우는 과학이라는 거를 문화로써 받아들이고, 한국에서 과학 또는 기술을 그 자체로서 즐기거나 향유하는 것보다는 너무 무게감을 가지고 부강함을 위해서, 힘들고 괴롭더라도 이거를 익혀나가야 해! 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아서 어느덧 선진국에 가깝게 가고 있고 그렇다면 과학과 기술을 그 자체로서 즐기는 문화를 한국도 흡수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고요.”

서울시립과학관 곳곳에서는 과학 체험을 즐기는 한국 시민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자녀와 함께 찾아온 한 가족 그리고 친구와 이곳을 찾은 서울 시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유민아 씨] “집 근처라서 언제 한번 와봐야겠다고 했는데 학교 안 가는 날이라 와봤어요. 눈 깜빡임으로 뭔가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게임도 하고 저기 음역대 이런 거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지금 이것도 사진으로 찍어서 주기별 생애 이런 거 볼 수 있어서 재밌네요. 아동기부터 노년까지 생애 주기별로 모습의 변화나 이런 거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신기하고, 1층에는 지진 관련된 것도 있어서 재밌더라고요. 아이들은 움직이고 게임을 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거를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녹취: 전민재 씨] “월하정인과 관련한 게임을 했어요. 다른 거보다 만질 게 많아서 한번 체험해 봤습니다. 인형 뽑기 게임이랑 비슷한데, 인형을 직접 뽑는 건 아니고 화면을 통해서 달을 왼쪽 그림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월식이랑 일식 일어나는 원리를 보는 게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서울시립과학관 체험해 볼 게 많아서 어린 친구들이 와서 놀기 좋았던 것 같아요. 저도 과학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은 편인데 여기 와서 다양한 체험해 보면서 알게 된 지식이 많은 것 같아서 재미있는 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전시실 한쪽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다양한 과학 체험을 하며 서로의 궁금증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박시형 씨] “딸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행사가 있는데 그거 말고 여기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 온 거죠. 과학에 관심도 있고 흥미롭잖아요. 그리고 결과물이 확실히 보이고 그러니까 이론적인 것보다는 이렇게 방금 같은 액체 자석 같은 걸 보면서 관심을 더 두게 되는 거죠. 결국 호기심 충족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이론적인 게 아니고 이건 확실히 만져보잖아요. 예를 들어서 박물관 같은 경우는 거리가 있잖아요. 만지면 큰일 나니까, 그런데 여기는 내가 직접 만져서 눈으로 볼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다, 그런 거죠. 저는 인류세 쪽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지구 온난화하고 직결되는 거잖아요. 아이도 이제 그쪽에 관심도 있고 해서 보는 거죠.”

[녹취: 박수하 학생] “자석이 내려오면 여기 있던 액체 자석이 그 자석의 그 거리에 따라 내려가는지 올라가는지 그런 걸 보고 있었고요. 액체 자석이에요. 뭔가해서 궁금해서 와봤거든요. 처음 해봐서 되게 좋았고 액체 자석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그런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인상 깊은 것 같아요. 저는 생명과학 쪽에 관심이 있거든요. 예전부터 다큐멘터리나 그런 걸 보면서 관심이 생겼고 생명 파트 부분 중에서 사람 인체에 관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람이 어떻게 몸이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런 걸 보면서 신기했거든요. 그래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여기서는 체험할 것도 많고 직접 와닿아서 좋아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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