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에서 두 나라 선박들이 이틀 연속 충돌했습니다.
중국 선박들은 지난 9일 남중국해 내 ‘스카보로’ 암초에 이어 어제(10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에서 필리핀 선박들에 물대포를 쏘아 쫓아냈다고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 측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주둔한 필리핀 군인들에 대한 재보급 임무를 방해함으로써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작전과 필리핀 선박들의 공해상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방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선박들의 이같은 잇단 행위는 공해 상에서 필리핀의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며 역내 안정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으며, 필리핀은 1999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탱크상륙용으로 사용했던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킨 뒤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남중국해 내 90%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유권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한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중국이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중국의 행동에 맞서 필리핀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오늘(11일) 미국은 오랫동안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침해와 도발 행위를 부추겨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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