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UAE를 국빈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알나흐얀 대통령에게 양국이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에서 협력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UAE가 아랍권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알나흐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로 표현하며 UAE 역시 걸프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나흐얀 대통령은 더 많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혁신, 에너지, 기간시설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외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사우디 관계가 전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양국 협력이 중동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양국 간 정치적 상호작용과 협력이 의심의 여지없이 국제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비료 합작 회사 설립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사우디 측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러시아 방송에 중계된 개회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당초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로 했던 빈살만 왕세자의 계획에 변동이 있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정상회담은 러시아에서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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