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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한국 전통주 한마당 '2023 대한민국 우리술대축제'


[헬로 서울] 한국 전통주 한마당 '2023 대한민국 우리술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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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전통주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 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한국 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2023 대한민국 우리술대축제'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전통주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 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한국 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헬로서울’, 오늘은 '2023 대한민국 우리술대축제'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시음 현장음]

'우리술대축제' 행사장을 가득 채운 부스에서 전통주 시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스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관람객은 전통주의 향을 맡고 신중하게 맛을 보고 있는데요.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우리술대축제'에 관한 자세한 소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육성처의 이수직 처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수직 처장] “우리술대축제는 한국 전통 술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한국 술의 산업화를 위해서 시작된 행사입니다. 농산물 소비 촉진 일환으로 시작된 행사인데 전국에 있는 한국 술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홍보를 강화하고 인지도 제고를 통해서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자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한국 술에 대한 인지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젊은 층에서 상당히 호응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행사에서도 한국 술이 MZ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청년 양조장이나 또 MZ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하고 국내에 다양한 양조장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113개의 업체가 참가했고요.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작년 대비 36%나 증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행사 관계자들은 행사가 열리는 3일 동안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했는데요.

[녹취: 이수직 처장] “첫째 날인 금요일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 술 품평회 시상식과 칵테일 쇼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토요일은 주류 업계 트렌드 세미나와 양조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개 컨설팅 등 산업적인 콘텐츠도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셰프와 함께하는 푸드 페어링 쇼와 소비자가 선정한 소비자 품평회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수직 처장은 한국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녹취: 이수직 처장] “최근 들어서 젊은 층에서 우리(한국) 술에 대한 선호도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들 영향인지 참관객 중에서 주로 젊은 층의 참관객들이 많았고 남녀 커플 형식으로 해서 데이트 겸 한국 술 축제를 찾아오신 게 특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은 층 MZ 세대들의 소비 문화가 과거에 비해서 현재는 가치 중심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리 술 같은 경우에 국산 원료로 만들었다는 점과 전통적인 양조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젊은 층도 다양한 우리 술을 찾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역사 깊은 양조장부터 청년들이 만들어 낸 이색적인 전통주까지 다양한 한국 술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금계당'에서는 생쌀 발효비법을 그대로 재현한 순곡주를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서규리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녹취: 서규리 대표] “저희는 대구 서 씨 삼해주라는 술을 살려서 5대째 제가 빚고 있어요. 저희는 원래 5대째 내려온 전통주로써 그냥 일반 밀 누룩을 사용해서 생쌀 가루를 이용해서 첫 번째 발효를 하는 술이라, 워낙 특이해서 특허도 내고 양조장도 만들어서 이런 술도 있다고 알리고 있어요. 그래서 안동에서 5대째 내림 술하고 있는 안동 '금계당'이라는 기업입니다. 저는 처음에 약주라고 하는 청주 쪽에 빠져서 별바랑(약주)만 내려고 했는데, 쌀 부분을 많이 집어넣으면 굉장히 묵직하면서도 도수도 있으면서 경쾌한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생쌀 발효 방식 때문에 약간 산미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 술 특징 때문에 특히 바랑(막걸리)도 좀 내달라, 이거는 기름진 고기랑 먹으면 딱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바랑(막걸리)이라는 술을 같이 내게 됐어요.”

마침 금계당에서 탁주를 맛본 한 한국 시민이 있었는데요. 손석호 씨는 우리술대축제를 매년 찾아온다고 합니다.

[녹취: 손석호 씨] “산미가 가볍게 붙어서 마시면 상쾌해요. 처음에 너무 달기만 한 술을 마시면 그 뒤가 조금 부담스럽거든요. 이거는 뒤에 산미가 붙으니까, 부담스러운 단맛을 지워주니까 상쾌하고 가벼워요. 저는 원래 전통주에 관심이 있어서 몇 년째 다니는데 요즘에 젊은 분들이 창업하시는 새로운 술 양조장이 많이 있어서 올 때마다 이런 새로운 술을 구경하러 와야 겠다, 이미 쭉 자리 잡고 있는 민속주나 기존의 유명한 상 받은 술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런 양조장들이 젊은 분들이 젊은 취향에 맞춰서 어떻게 술을 내시나? 기대도 하고 궁금하고 그래서 오게 돼요.”

그리고 행사장 또 한쪽에서는 꿀과 쌀로 술을 빚는 메들리 부스가 있었는데요. 김동완 공동대표의 이야기로 들어봅니다.

[녹취: 김동완 공동대표] “저희 ‘메들리’는 메들리 단어 그 자체로 뭔가 이렇게 같이 술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그런 걸 합쳐서 재미있게 만들고 먹고 마시고 이런 느낌으로 만들었고요. 술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면, 아카시아꿀로 만든 술 그리고 아카시아꿀이랑 블루베리 합쳐서 같이 발효한 술 이런 식의 술들과 쌀로 만든 술들 보시면 막걸리랑 약주 이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동완 대표는 전통주를 제조하고 판매한 지 이제 1년째라고 했고요. 누구나 쉽게 전통주를 즐길 수 있도록 그 맛에 초점을 뒀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동완 공동대표] “사실 제일 중요한 건 맛이죠. 그래서 한 병을,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술을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고 있거든요. 저희가 지금 가장 판매가 좋은 술이 아카시아로 만든, 아카시아 꿀술 '미드'라는 주종인데요. 이게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주시는 분들이 보통 여성분들이 많으신데 술이 달콤하고 도수가 낮다 보니까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1년밖에 안 된 회사다 보니까 행사 자체도 처음이에요. 그래서 저희도 많이 떨리고 이렇게 맛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분 좋게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눈길이 가는 전통주를 시음하고 부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 사이, 한 한국 시민은 숙취해소제를 먹고 있었는데요. 이나래 씨는 전통주 산업이 앞으로 더 성장하지 않겠느냔 기대감을 나타냈고요. 이 밖에도 한국 시민 손석호 씨는 한국 전통주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나래 씨] “지금 숙취해소제 알약을 먹었는데 이벤트 해서 받았어요. 안 먹어본 전통주도 먹고 싶고, 원래 좋아하는 주조장에 또 다른 술도 한번 맛볼 수 있어서 오게 되었어요. 저희 온지에서 월간 와인이랑 온지솔 샀고요. 그다음에 한산소곡주에서 한산소곡주 오크 샀어요. 깊이가 다르달까요?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전통주가 맛있어요. 재밌고 안주도 팔아서 좋고 사람들이 다 웃고 있어서 재밌네요. 젊은 사람들도 관심이 많고 술을 많이 드셔보신 중장년층도 관심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커갈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녹취: 손석호 씨] “다양성이라고 봐요. 나라마다 자기들의 다양성이 있는 데 요즘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찾아 먹을 수 있고, 나는 산미가 좋아, 그러면 산미가 있는 막걸리, 단맛이 있는 막걸리 그리고 그것들을 표출해 낸 개성들 속에서 자기들의 그런 게 있더라고요. 어떤 캐릭터에 맞는 술을 만들어 내고 이런 것들이 젊은 신생 양조장이 다 그렇게 만들고 계시거든요. 이런 다양한 개성들이 취향을 세심하게 맞춰 들어가는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그리고 20대 학생들도 축제를 통해 한국 술의 다양함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김민지 학생] “저희가 축제 관련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인데 술 관련 축제를 찾다가 찾아오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술 관련이니까 술 시음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술 말고도 다른 콘텐츠가 있다고 해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려고 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술이 있는 줄 몰랐는데 진짜 많은 종류의 술이 있어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자술이 진짜 맛있어서 한 번 더 가려고 지금… 근데 이게 저희도 찾아봐서 안 거지,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홍보 같은 게 더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녹취: 송시아 학생] “제가 오늘 돌아보니까 전통주 하면 막걸리처럼 탁하고 좀 센 술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까 과일주도 맛있는 게 많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젊은 세대가 전통주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고량주 이런 것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걸 접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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