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제(29일)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열강들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으로 인한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이란과의 대화체계를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지만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이 2015년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했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새로운 형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과의 “핵 협상을 JCPOA의 상자에 다시 넣으려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 맞게 조정된 “JCPOA 2.0”과 같은 새로운 대화체계를 제안했습니다.
이란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습니다.
IAEA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적어도 3기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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