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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


[헬로 서울]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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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자기가 사용할 물건을 직접 만드는 한국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실용성을 갖춘 물건을 직접 만들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 시민을 위한 목공예 체험장이 새로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자기가 사용할 물건을 직접 만드는 한국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실용성을 갖춘 물건을 직접 만들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 시민을 위한 목공예 체험장이 새로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체험 현장음]

수강생들이 김종현 목공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강아지 책꽂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찾아온 초등학생 수강생은 느리지만 꼼꼼하게 못질하고 있는데요.

최근 노원구는 불암산 자락의 새솔공원에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을 조성했습니다. 한국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인데요. 먼저 조성 취지,

노원구청 여가도시과 여가시설 운영팀의 서지안 주무관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서지안 주무관] “목공예 체험장은 목재에 대한 기초 지식과 다양한 목공 체험을 제공하고자 세워진 곳이고요. 옆에 새솔공원도 같이 있거든요. 그래서 공원이랑 함께 자연도 느끼고 목공예 체험도 같이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사실 목공예 하면 보통 남자분들이나 어른들이 많이 오실 줄 알았는데 중년의 여성분들이 다 같이 단체로도 많이 오시고, 그 모임을 하면서 같이 체험해 보자고 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고, 오셔서 너무 재밌다고, 사실 여자분들이 망치질하고 뭐 이런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근데 그렇게 망치질도 해보고 뭔가를 만들어 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반응이 되게 좋더라고요.”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기 전에, 약 한 달간 시범 운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수강생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자세한 얘기,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입니다.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은 9월 18일 개장해서 10월 31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쳤고 11월 1일부터 정식 오픈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체험 목공과 실용 목공으로 진행하는데 화, 수, 목요일은 실용 목공 그리고 나머지는 체험 목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에는 저희가 부재 재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장하고요. 체험 목공은 못과 망치 그리고 목공 본드를 사용해서 완성하고 실용 목공은 나사, 못, 전동 드릴, 전동 드라이버, 전동 샌딩기를 사용해서 체험 목공보다는 난이도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목공예를 처음 해보는 초보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쓰이는 재료와 도구에 따라 체험 대상도 달라지는데요.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체험 목공은 초등학교 이상 누구나 가능하지만, 실용 목공은 고등학생 이상 성인으로만 대상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동기구를 사용하다 보니 안전이라든지 위험 부분에서 어린 학생들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에 성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체험장은 구청에서 운영하는데 영리 목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정의 비용은 발생합니다. 체험료와 재료비로 구분돼서 체험료는 1인당 2천 원 그리고 재료비는 체험하는 품목에 따라서 3천 원에서 5천 원까지 다르게 나뉘어 있고요.”

제가 찾아간 날에는 체험 목공이 진행됐습니다. 수강생들은 여러 체험 목공 가운데서도 어떤 소품을 만들지 정할 수 있는데요.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그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품목 중의 하나인데 강아지 책꽂이라고 해서 소형 책꽂이인데 일단 생긴 게, 굉장히 예쁘게 아이들이 선호하는 모양으로 돼 있고 그걸 대략 1시간 정도 진행했고 지금 마지막 단계 사포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렵지는 않고요. 저희가 목공예 처음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망치도 처음 잡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잘 못할 것 같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많이 오시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저희가 오시면 망치 잡는 법 그리고 잡는 위치, 타격 방법, 그리고 본드 칠하는 법, 초보자들도 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지도사의 설명에 따라 미리 재단된 목재를 하나하나 결합해 갔습니다.

점차 완성되어 가는 소품을 보며 들뜬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요.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는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시작하게 되면 집중을 많이 하니까 질문은 거의 없고 대신 저희가 알려준 망치 타격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면 20분 정도 지나면 갑자기 자신감이 붙습니다. 그러면 천천히 세게 박아야 하는데 갑자기 무슨 다다다다다다 뭐 이런 식으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희는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에요. 특히 망치를 타격하다가 손이 가까이 있을 때, 손을 타격하게 되면 손톱이 빠진다든지 멍이 든다든지 더 이상의 큰 부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최대한 안전을 우선시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공예 체험에 관심 두는 한국 시민이 연령대별로 참 다양한 것 같다고 전했고요. 많은 수강생을 만나며 뿌듯한 순간에 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대략 시범 운영 기간에 한 200여 분 오셨고요. 그중에서는 초등학교 어린 학생도 있었고, 거의 구순 정도 되시는 제가 알기로는 92살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분도 오셨고, 전부 다 오셔서 작품 하나씩은 다 만들어 가시고 뿌듯해하시고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뿌듯한 내용은 본인이 만든 작품을 보고 좋아할 때 그리고 체험을 마치고 갈 때, 딱 한 말씀 해 주세요. 너무 재밌었다고 그냥 재밌겠지? 라고 기대 반 뭐 이렇게 왔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하실 때 그리고 한 번 오신 분이 또 오세요. 재방문하시는데 그다음에 오실 때는 처음 오실 때보다 훨씬 더 잘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김종현 지도사는 '불암산 목공예 체험장'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김종현 목공예 지도사] “제가 볼 때는 성취감, 나도 뭔가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런 부분을 저희가 아주 작지만, 동기부여를 해드리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목공을 체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혼자 오셔도 좋고,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같이 가족이 오셔도 좋고 연인, 부부 누구나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직접 만들고 가족이 오시면 아이들 만드는 거 사진도 찍어주고 즐겁게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지안 주무관은 바쁜 일상 속에서 나무를 만지며 실용적인 소품을 만드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체험을 마친 노원구민 황윤미 씨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녹취: 황윤미 씨] “집이 여기 가깝거든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이런 게 생겼네, 하고 구청에 전화해서 어떻게 등록하는 건가요? 물어봐서 마침 오늘 애들이 개교기념일이어서 학교를 안 갔거든요. 그래서 친한 친구하고 같이 와서 체험하게 됐어요. 애가 워낙 만드는 걸 좋아해서 좋아하겠다고 생각해서 신청했어요. 우선은 사포질이 좀 힘드네요. 애도 느꼈겠지만, 제가 들어간 공도 있고 해서 집에 가져가면 아주 소중하게 다룰 것 같아요. 스트레스 많은 주부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하고 같이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아이들 방학 때나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전에는 이 자리가 고물상 자리 그런 자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게 생겼구나! 해서 굉장히 좋아요.”

그리고 또 다른 수강생, 9살 김나희 어린이와 어머니 조은정 씨가 체험했는데요. 김나희 어린이는 완성된 강아지 책꽂이를 보며, 자신이 모아둔 여러 인형을 책꽂이에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고요. 조은정 씨는 소품을 직접 만들며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합니다.

[녹취: 김나희 어린이] “재밌었어요. 강아지 (책꽂이) 만드는 거요. 그것보다 인형집 만드는 게 더 우선이었어요. (인형) 여러 가지 있는데요. 집에 인형이 너무 많아가지고요...”

[녹취: 조은정 씨] “너무 재밌었고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고 평소에 나무를 만질 일이 없잖아요. 근데 나무를 만지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그전의 여기 근처에 화랑대 철도공원에도 한 군데 더 있거든요. 거기서 해보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는 아이랑 방학 때만 갈 수 있고 예약하기가 힘들어요. 근데 가까운 곳에 생기니까 이렇게 평일에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주방에서 쓸 수 있는 관련된 것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 지금 트레이도 있더라고요. 보니까 트레이 같은 것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특히 어른분들이 스트레스가 많은데 마땅히 할 만한 건 사실 없거든요. 그래서 나무도 만질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릴 수 있고, 특히 사포질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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