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자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는 국제 이민자들이 폭증하고 있어 비상사태 선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어제(26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국을 통과하는 이주민들이 일으켰던 폭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코스타리카의 호의를 약점으로 여기는 누구에게라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보안 당국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미국으로 가기 위해 코스타리카를 통과하고 있다”며, 이들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중국, 예멘,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이프 모빌리티(safe mobility)’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인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사무소는 국제 기구와의 협력 하에 이민자들이 국경을 통한 입국 대신 합법적 이주를 신청할 수 있게 하려는 바이든 행정부 구상의 일환이라고 미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8만4천490여 명이 남부 국경을 통해 코스타리카에 입국했으며, 이는 7월에 비해 55% 늘어난 수치입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다음달 파나마를 방문해 이민자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