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모로코 국영TV 방송은 어제(10일) 저녁 보도를 통해 사망자는 2천122명, 부상자는 2천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늦은 밤 모로코 중부 도시 마라케시 남서쪽 72km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모로코에서 1900년 이래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영국 등 이웃나라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현지 구조대원들과 함께 생존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며, 주민들도 무너진 주택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직접 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라케시 구 시가 건물들과 진앙지에 가까운 아틀라스산맥 소재 틴멜 모스크(사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로코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에 애도를 표하면서, 미국은 모로코 정부와 피해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모로코 내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모로코 국민에게도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