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어제(8일) 늦게 강진이 발생해 1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오늘(9일) 지진이 전날 밤 11시쯤 중부 지역에서 발생해 적어도 1천 37명이 숨지고 67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앞서 이번 지진이 중서부 마라케시 서남쪽71 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6.8이고 진원은 비교적 얕은 지하 18km라고 밝혔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망자 중 다수는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들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로코 국영 TV는 피해 지역 많은 주민이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길가에 서 있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특히 마라케시의 많은 유적들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이전 트위터)에는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과 잔해들을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속속 오르고 있습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 2004년 북부 산악 지대인 알 호세이마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