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체코 정부가 북러 정상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의 외교 인력이 평양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선 자국 외교관들의 복귀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체코 정부가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 가능성에 대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는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드레이크 대변인] “Any arms or similar support of any party to Russia´s unjustifiable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ould constitute a deplorable development. In our bilateral contacts, we discourage such actions.”
다니엘 드레이크 체코 외무부 대변인은 8일 북러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부당한 침략전쟁을 벌이는 러시아 측에 대한 어떠한 무기나 유사한 지원도 개탄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자 간 접촉에서 그러한 행동을 말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올해 초 북한 정권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비판했었습니다.
또 지난 4일에는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 접촉을 통해 무기 거래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체코 외무부는 이 같은 북러 밀착 속에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 외교 인력이 충원된 것과 관련해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레이크 대변인] “We follow closely – together with other partners – developments related to the opening of the DPRK´s borders and possible return of Embassy staff to Pyongyang. We are ready to consider re-opening of our Embassy if the conditions allowing it are met.”
드레이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국경 개방과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전개되는 상황을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이 충족되면 대사관 운영 재개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양 주재 체코대사관은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 이후에도 평양에 남아 공관을 운영했던 서방 4개국 중 하나였지만 이듬해 1월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었습니다.
한편 스웨덴 외무부도 VOA에 “우리 외교 인력은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Sweden’s posted diplomats in Pyongyang temporarily relocated in August 2020, and they are continuing their work from Stockholm. In the meantime, our embassy in Pyongyang remains open, with local staff working in Pyongyang. Our diplomatic staff stand ready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circumstances allow.”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실은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지난 2020년 8월 잠정적으로 귀국해 스톡홀롬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으며 현지 (북한인) 직원들이 평양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