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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반려견 위한 오마카세


[헬로 서울] 반려견 위한 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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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천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려견을 위한 오마카세가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주방장이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일식 코스 요리를 뜻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반려견 오마카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현재 한국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는 1천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려견을 위한 오마카세가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주방장이 음식을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일식 코스 요리를 뜻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반려견 오마카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반려견 오마카세 현장음]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반려견 오카마세’. 이곳을 찾은 견주와 반려견이 반려견용 코스 요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위한 전용 오마카세가 생겼고요. 이 소식을 들은 한국 시민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녹취: 김은지 씨] “제가 하루에 한 10시간 정도 집을 비우는데요. 회사에 갔다 오면 강아지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거든요. 그럴 때 뭔가 특식 같은 거를 해주고 싶은데, 만드는 방법도 잘 모르고 음식 손질하는 게 상당히 까다로워서 비싼 간식 같은 걸 사줄 때가 있는데요. 그런 걸 생각하면, 미안한 반려견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먹이고 싶을 때 같이 데려가서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고요.”

[녹취: 왕수아 씨] “진짜 반려견을 위해서 오마카세를 가는 건지 아니면 오마카세에 가는 거를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가는 건지, 그거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것 같기는 해요. 요새 너무 SNS로 자기 생활과 맞지 않는 일상을 올리거나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한테 위화감을 조성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근데 그게 아니라 진짜 반려견을 위해서 간다고 하면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 송현정 씨] “그게(오마카세가) 일본의 문화가 넘어온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반려견으로 그분들의 생활이 더 풍족하다고 하면 그들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또 그런 게 정부나 이런 데서 요즘에 반려견 도우미 이런 것도 정책적으로 나오긴 하더라고요. 아직은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그런 쪽으로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반려견 오마카세’는 반려견을 위한 럭셔리 복합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지난 6월 문을 열었는데요.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요? 총괄 셰프 김혜련 씨입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아무래도 요즘에 가족처럼 생각하잖아요. 강아지들을, 그래서 내 동생이라면, 내 친구라면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해서 만들게 되었어요. 특별한 날이나 사람 생일이나 이럴 때 대부분 오마카세나 아니면 파인 다이닝(fine dining)에 많이 먹으러 가잖아요. 정말 그런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이나 이럴 때 강아지들한테도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먹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어요."

이곳은 2층으로 구성돼 있고요. 오마카세는 2층에 마련된 4개의 방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1층과 2층은 애견 카페로 되어 있는데 2층에 룸 같은 경우에는 오마카세의 룸들로 준비되어 있어요. 투명한 유리방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보료, 아이들 생일상, 완전 옛날 전통 보료 있잖아요. 그걸로 꾸몄고요. 그리고 애견용 식기들로 채워져서 좌식 자리 세 곳이 있고 우선은 저희가 3개의 룸을 먼저 만들었는데 예약을 더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룸 하나를 추가로 만들게 되었고요. 그 방은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특별하게 만들면 어떨까 해서 명품 방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일본풍으로 조금 꾸미기도 했는데 거기에 한국적인 보료를 넣었고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한 느낌이에요."

투명한 유리방에 들어가니 견주 3명이 앉을 수 있는 등받이 의자와 반려견을 위한 알록달록한 보료가 있었고요, 작은 자개 밥상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7가지의 코스요리가 나오죠.

[녹취: 김혜련 셰프] "첫 번째 메뉴는 ‘선라이즈 대구르르’로 준비해 드렸는데 이거는 안에 대구랑 닭가슴살을 이용해서 수프를 볼처럼 만들었고, 그 위에 저염 치즈를 별 모양으로 올려드렸어요. 그다음에 단호박 수프를 해가 뜨는 느낌처럼 겉에 구워드리거든요. 그래서 이름이 ‘선라이즈 대구르르’고요. 두 번째는 '신비한 비밀화원'인데 저희가 아스파라거스 잎 같은 걸로 숲 느낌을 주려고 데코(장식)했고, 익힌 메추리알 위에 익힌 연어 무스가 들어가 있고 소고기 타르타르가 준비되어 있어요. 근데 식용 꽃을 많이 올려서 예쁘게 준비해 드렸고요."

이 밖에도 편백 찜과 솥 밥, 디저트가 있고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청정육 열정구이’로 호주산 캥거루 고기가 제공됩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청정육 열정구이’는 진짜 퍼포먼스가 대단한 느낌이죠. 그릴을 좀 데워 나가서 익힌 고기들을 한 번 더 그릴 위에서 구워드리고 일본에서 사 온 부채 같은 경우에 옆에서 계속 부채질을 해주면서 아이들 코를 자극하고, 식혀주고 그런 용도로 준비되어 있어요. 그래서 소고기 2점, 캥거루 고기 2점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렇게 김혜련 셰프는 반려견 전문가, 펫푸드 스타일리스트 자격증 소지자들과 협업해 메뉴 개발을 했다고 말했고요. 자신 또한 반려견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저는 강아지를 18년 정도 키우면서 저희 아이 케어를 많이 하다 보니까 강아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요리를 좀 하고, 강아지를 오래 키우다 보니까 이쪽 사업을 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펫푸드스타일리스트’ (관련) 자격증이 많이 있어서, 그리고 강아지를 조금 케어할 수 있어야 하니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이런 것도 제가 습득해서 견주님이 아이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을 물어보시면 이렇게 대답도 해드리고 이렇게 많이 알려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견 오마카세’ 소식을 들은 한 한국 시민은 반려견의 음식 알레르기를 가릴 수 있는지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는데요. 업체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녹취: 김은지 씨] “걱정되는 부분은 강아지마다 알레르기 같은 게 있는데 오마카세에서 반려견마다 검사하지 않으면 어떤 강아지는 연어가 안 맞고 어떤 강아지는 닭이 안 맞고 이런 게 있는데 무분별하게 음식을 줘도 되나, 그런 걸 잘 모르는 반려인들이 많거든요. 그런 게 우려가 되기는 합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강아지들은 갓난아이 같은 느낌이 많아요. 그래서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같은 거를 저희가 미리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요리할 때 신경 써서 그 부분에 최대한 맞춰서 음식을 준비해 드리고 있는데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쓰는 것 같아요. 대체될 수 있는 것들로 좀 많이 준비해 드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김혜련 셰프는 이곳을 찾은 반려견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또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 견주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혜련 셰프] “그런 말을 들을 때 뿌듯한 게, 저희 아이가 잘 안 먹는데 여기에서 너무 잘 먹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재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너무 감사하고 강아지 같은 경우도 안 남기고 다 싹싹 긁어 먹은, 다 설거지가 된 그릇을 봤을 때 너무 행복해요."

현장에는 반려견의 기념일을 맞아 찾아온 견주도 있었고요. 또 이색 체험을 해주고 싶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분도 있었습니다.

[녹취: 박소정 씨] "이런 게 있다고 들어서 체험을 해 주고 싶어서 오게 됐는데 기념일마다 와도 좋을 것 같아요. 복실이가 나이도 좀 많고 해서 입이 짧아서 사실 걱정했거든요. 입맛에 맞는지 남기지도 않고 잘 먹어줘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디저트 같은 거는 아기가 평소에 잘 안 먹어서 그런지 좀 남겼는데, 디저트를 안 먹으니까 원래 좋아했던 솥 밥이나 고기 같은 거를 더 주시는 거에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특별한 음식을 집에서 만들기가 힘든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생긴 게 견주들 입장에서는 좋아요."

[녹취: 서울 시민] "난 이런 세상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딸 따라서 왔는데 애들한텐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아기가 뭐든지 잘 먹으니까, 집에서 편식을 잘하는데 여기서는 또 잘 먹네요. 집에서는 그냥 사료하고 파프리카 같은 거 그런 거 좀 주고 그랬는데 여기에서는 캥거루 고기도 처음 먹어보는데 잘 먹네요."

[녹취: 정용호 씨] "다음 달에 생일이어서 미리 오게 됐어요. 룸 형식이다 보니까 우리끼리만 있을 수 있었던 거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디저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요거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때마침 요거트가 나와서 마무리가 잘 돼서 괜찮았어요. 제가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아서 거기에 기재했더니 그거 빼고 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반려견이랑 여행이나 이런 거 많이 다니시는 분들 같이 시간 보내시고 싶은 분한테 추천해 드려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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