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 있는 낙성대공원이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공원 중앙에 설치된 대형 풀장에는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식히며 물놀이하고 있었고요. 함께 온 부모님들도 도심 속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낙성대공원 물놀이장’에 관한 자세한 소개, 관악구청 생활체육팀장 이성의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성의 팀장]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장 가려면 멀리 가야 하고 차도 밀리고 비용도 많이 꽤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도심 속 가까운 곳에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고 해서 올해 처음으로 낙성대공원에 물놀이장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에어바운스라든가 이런 조립식 물놀이장은 낙성대공원에 처음 열게 됐습니다. 관악구 같은 경우는 낙성대공원이 차도 제일 없고 가장 접근성이 좋고 주변 여건이 제일 좋거든요. 그래서 낙성대공원에 마련하게 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장한 ‘낙성대공원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의 방학 기간에 맞춰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의 팀장] “일단 애들 방학 기간은 비슷하게 맞춰서요. 7월 22일부터 8월 15까지 25일간 운영 예정이고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하고 계시고 한 45분 물놀이하시고 15분 휴식,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지금 평일에는 그래도 다 입장하고 있는데요. 지금 어린이 기준으로 한 400명 정도 제한을 두고 있어서 주말에는 줄을 서고 계시거나, 대기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한 1천800제곱 미터 정도 되고요. 그래서 적정 인원으로 현장에서 판단해서 안전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면 인원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DJ 박스 현장음]
그리고 물놀이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신나는 음악도 나오고 있었는데요.
현장에 ‘DJ 박스’가 있고 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신청곡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성의 팀장] “지금 어머님들이 가장 좋아하고 계시는데요. 우리 오픈 채팅방이 있어요. 여기 물놀이장 우천 시 정보라든가 개장하는지, 안 하는지 그다음에 현재 줄을 서고 계시냐 이런 오픈 채팅방이 있는데 여기에서 신청곡을 말하면 음악을 틀어드리거든요. 그래서 지금 특히 엄마들 세대가 90년대 노래들 많이 좋아하셔서, 아이돌 노래도 신청하시고....”
그러면서 이성의 팀장은 구민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성의 팀장] “주말에 버블쇼라든가 심폐소생 교육이라든가 이런 걸 하고 있고요. 평일에 간단하게 버블을 쏴주는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놀이장이라서 저희가 가장 중시하고 신경 쓰는 게 어린이 안전이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는 안전요원을 늘리고 평일에는 한 19명 정도 그래서 에어 풀마다 안전요원이 1명에서 3명까지 배치돼 있고, 어머님들도 안전요원이 너무 친절하고 꼼꼼히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멘트가 엄청 많으시고 특히 폐장 시간이 되면 항상 안전요원분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칭찬해 주시고 간호사랑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거든요. 그 모습에서 어머님들이 많은 안정감이 있다고 말씀해 주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대형 워터파크 못지않은 물놀이장을 만끽하는 주민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녹취: 이성의 팀장] “현장에서도 그렇고 정말 안전요원들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여기 관악구에 살길 잘했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이렇게 적어주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현장에 앉아 있으면 들어오셔서 감동하면서 들어오세요. 너무 예쁘게 잘해놨다. 이런 말을 실시간으로 들을 때 제일 기쁘고 저도 지금 애가 초등학교 저학년인데요. 현장에서 보면, 아이들이 너무 기뻐한다고 해야 하나? 너무 기뻐하니까 그 아이들의 행복이 부모님의 행복이고 참 설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녹취: 아쿠아 챌린지 현장음]
현장에는 풀장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데요. 대형 풀장 이외에도 에어 슬라이드나 아쿠아 챌린지처럼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놀이 요소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었습니다. 자세한 얘기, 안전요원 이은빈 씨입니다.
[녹취: 이은빈 안전요원] “여기는 미끄럼틀 유아용이라서 작은 미끄럼틀이 하나 준비돼 있고 저기 유아용 풀이 있고 여기는 다양한 도전할 수 있는 ‘아쿠아 챌린지’라고 해서 이렇게 타고 하는 그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고요. 여기는 조금 큰 애들이 탈 수 있는 큰 미끄럼틀이 구비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가장 큰 풀장이 있는, 많은 연령대가 들어갈 수 있는 풀장이 하나 있고 저기도 보시면 유아가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마한 풀장이 하나 있고요. 저기는 슬라이드라고 해서 달려가서 미끄러지는 그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고 끝에 보시면 또 미니언즈 미끄럼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7, 8가지 정도인 것 같아요.”
이은빈 씨는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한 명 한 명 살폈고요. 이곳을 통해 잠시나마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즐길 수 있길 바랐습니다.
[녹취: 이은빈 안전요원] “친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친구들이 심심하면 같이 놀아 주기도 하고 친구들 규칙 잘 지키게 해주고 안전을 잘 지키게 해주게끔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제 미끄럼틀 같은 경우에는 순서를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올라오게 되면 무너질 수도 있고 뒤집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씩 올라오는 규칙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는 지역을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많이 오더라고요. 아무래도 무료로 들어오는 곳인데 무료라서 별로 안 좋은 곳이었다기보다 무료인데도 정말 좋은 수영장이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딱 여름방학 시즌이기 때문에 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녹취: 어린이 물놀이 현장음]
현장에는 곳곳의 풀장마다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와 부모님으로 가득했는데요.
지역 주민이라는 조현 씨와 최유나 씨는 무료 물놀이장임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시설에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녹취: 조현 씨] “남편이 이 근처에서 산책하다가 팻말을 봤는지 그래서 오게 됐어요. 검색해 보니까 여기 시설이 너무 괜찮더라고요. 무료라서 별로인 줄 알았는데 너무 만족스럽고 빨리 알았으면 더 왔을 텐데 좋아요. 우선 애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너무 잘 돼 있고 그늘막 같은 것도 잘 돼 있어서 충분히 놀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요. 아직 돌 안 된 애도 왔는데 너무 재밌게 놀고 있어요. 물에 발만 담가도 시원하고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애가 어리니까 어디를 가면 마음을 크게 먹고 가야 하는데 가까운 데 있으니까 부담스럽지 않게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돈 주고 가는 것보다 더 좋아요.”
[녹취: 최유나 씨] “관악구 신림동, 이 친구는 봉천동,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가장 좋았고 시설도 정말 생각한 것보다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어서 좋았고 위험하지 않게 보안요원들도 곳곳에 계셔서 위험하지 않고, 그리고 어른들이 이용할 수 있게 그늘막 같은 것도 잘 설치돼 있고 화장실 쾌적하고 너무 좋아요. 주차장 시설도 괜찮고… 가까우니까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크게 힘들게 뭘 준비해야 하겠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간편하게 그래서 더 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와 함께 물놀이장을 찾은 9살, 김희찬 학생과 김태율 학생은 여러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녹취: 김희찬 학생] “저는 여기 많이 와봐서 가장 재밌는 건 저기 미끄럼틀인 것 같고 안 무서워요. 키 130cm 넘으면 할 수 있어요.”
[녹취: 김태율 학생] “저기 밑에서 풍덩 하고 빠지는 게 재밌어요. 오늘 지나가다가 여기 봐서 산책하러 나왔는데 그래서 여기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 잡아서 왔어요. 오늘 와서 미끄럼틀 타고 얘랑 같이 놀았어요. 시원해요. 여기 밖에 있으면 너무 더운데 안에 있으면 시원해요. 원래는 여기 있는지 몰랐는데, 와보니까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