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일(10일)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9일) 왕 부장이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한다며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동남아 3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대일로’를 제안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동남아 국가들은 `일대일로’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서방 관측통들은 지적해 왔습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싱가포르의 싱크탱크인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는 지난 2월 역내 학계와 재계, 정부, 시민사회 인사 1천 명 이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동남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고 미국은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어제(8일) 공개한 동남아 내 미중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동남아에서 더 많은 소프트 파워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국민 대다수는 중국보다 미국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