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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한국 시민 인쇄 놀이터' 서울인쇄센터


[헬로 서울] '한국 시민 인쇄 놀이터' 서울인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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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영화도 휴대전화로 해결하는 손 안의 컴퓨터 시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이로 된 인쇄물을 접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인쇄의 내일을 준비하려는 인쇄인과 인쇄를 점점 낯설어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인쇄센터'인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한국 시민을 위한 인쇄 놀이터가 되고 있는 서울인쇄센터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책도, 영화도 휴대전화로 해결하는 손 안의 컴퓨터 시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이로 된 인쇄물을 접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인쇄의 내일을 준비하려는 인쇄인과 인쇄를 점점 낯설어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인쇄센터’인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한국 시민을 위한 인쇄 놀이터가 되고 있는 '서울인쇄센터'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강의 현장음]

서울인쇄센터에서 열린 ‘인쇄인포럼’, 세영패키지의 김용호 대표가 비닐 쇼핑백의 유형에 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의 현장음]

서울인쇄센터는 2002년에 설립됐는데요. 작년부터는 비영리 사단법인 ‘공공 네트워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대혁 센터장에게 센터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최대혁 센터장]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인쇄인을 위한 인쇄소 그리고 시민들의 인쇄 놀이터’를 표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인쇄인들이 뭔가 시제품을 만들려고 이곳에 오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가지고 무료로 만들어 드리기도 하고 일반 (한국) 시민들도 인쇄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아직은 인쇄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여기 오시면 시제품, 견본품을 무료로 출력하실 수 있습니다. 책은 페이지에 상관없이 한 권 그리고 리플렛이나 브로슈어(Brochure) 같은 거는 다섯 부까지는 무료로 출력해 드리고 있고요. 또 인쇄나 디자인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연간 한 350여 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 무료로 진행하고 있죠.”

서울인쇄센터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대부분의 인쇄 장비나 시설은 1층에 마련돼 있습니다.

[녹취: 최대혁 센터장] “1층에 일단 들어오시면 중구 인쇄 골목, 인쇄 단지라고 하죠. 그것을 3D로 입체로 지도를 만들어 놨어요. 지도 안에 5천500개의 인쇄사가 있는 거죠. 그걸 조망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미니어처로 만든 오프셋 기를 보실 수가 있고 교과서, 카탈로그같이 대량으로 인쇄하는 것들은 이 오프셋 기를 많이 이용하죠. 지금 보시면 8개의 모듈로 되어 있는데 4가지 색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게 2개씩 있어서 이게 앞뒤로 인쇄가 되는 것이죠. 대형 인쇄사들은 이런 기계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은 단색기를 이용하거나 디지털 인쇄기를 이용하시죠. 디지털 인쇄기는 저 안쪽에 이용하고 있는 장비인데 이거에 비하면 훨씬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서 운영하기에는 저런 것들이 좋죠.”

올해 상반기에만 1천5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특히 디자이너가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녹취: 최대혁 센터장] “충무로에 5천500개의 인쇄사가 있긴 한데 아직도 인쇄 골목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어요. 거기는 대량으로 인쇄하기 때문에 많은 디자이너가 원하는 거는, 견본 또 소량 그런 것들인데 그런 것들을 만드는 인쇄사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여기서 한번 만들어 보시면 대량으로 인쇄하기 전에 내가 디자인한 것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그런 것들을 이제 보실 수 있는 거죠.”

1층에 마련된 인쇄 제작 공간으로 들어가면 인쇄와 관련한 여러 장비를 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 인쇄기와 재단기, 무선제본기와 중철기 또 접지기처럼 우리가 인쇄사에 가지 않으면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장비들이 구비돼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제작 지원을 하는 거죠.

[녹취: 최대혁 센터장] “하나는 캘린더 만들어 드리는 서비스가 있어요. 사진 12장을 가져오시면 탁상용 캘린더를 만들어서 무료로 제작해 드리는 게 있고 인쇄 공정 체험이라는 게 있어서 한 10여 분 정도가 신청해 주시면 레터프레스, 옛날식 기계식의 인쇄기인데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실 수 있고 실크 스크린 그리고 디지털 인쇄 또 2층에 가면 디지털 커터 그 이미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 칼로 종이를 잘라주는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실 수 있죠.”

최대혁 센터장은 오랜 시간 인쇄업을 해온 인쇄인의 얘기를 전하면서 시대가 변함에도 불구하고 인쇄는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대혁 센터장] “인쇄인들은 업력이 40년 정도 되신 분들이 꽤 많이 있으세요. 1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70대를 넘기신 분들이 꽤 많이 있으신데 그분들이 우리나라(한국) 정보 지식산업의 뿌리를 지탱해 주고 계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도 종이책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인쇄와 관련된 것들은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패키지 박스를 만드는 거 그런 산업도 변한다 뿐이지 인쇄에 관련된 수요는 점점 늘고 있어서 아마 우리의 삶하고 인쇄하고는 뗄 수 없는 중요한 거죠. 물론 인쇄업이 그에 맞춰서 발전하고 첨단화되고 고도화되어야 할 과제들은 남아있지만, 우리 사회나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인쇄센터에서는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쇄의 내일을 준비하는, 인쇄인포럼이 한 달에 한 번 열립니다.

[녹취: 최대혁 센터장] “오늘은 봉투를 만드시는 비닐봉지, 종이봉투를 만드시는, 방산 시장이 가까운 데 있잖아요. 거기서 수십 년 동안 봉투를 만들어 오신 대표님 두 분이 오셔서 봉투에 대해 가르쳐 주실 거예요. 특히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이게 실제로 봉투에 옮기려면 봉투를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많이들 오시는 것 같습니다.”

인쇄인포럼에서는 두 명의 인쇄인 대표와 ‘사단법인 한국포장패키지인쇄산업협회’의 김효영 감사가 얘기를 전했는데요. 김효영 감사는 이 시간이 뜻깊다고 합니다.

[녹취: 김효영 감사] “남이 하는 게 어떤 건지 또 인쇄의 공정이 상당히 많고 분야도 많은데 그런 궁금한 것들을 해소해 주는 아주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터넷이나 이런 데 보면 찾아보면 다 나와요. 비닐봉지 어떻게 만든다, 뭐 어떻게 된다. 이게 다 찾아보면 나오는데 일반적인 거 할 거 같으면 오늘 하지도 않죠. 그러니까 실제 30년 이상씩 일을 하셨던 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이런 거라고 이해하기 쉽게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영패키지의 김용호 대표는 시대에 따라 비닐봉투의 소재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녹취: 김용호 대표] “저는 비닐봉투 쪽에 한 25년 정도 종사했고요. 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테이크아웃 봉투, 배달용 봉투를 직접 제작해 주고 사용할 수 있게끔 완제품을 제공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크게 달라진 거는 없어요. 요즘 들어서는 친환경적인 문제가 자꾸 대두되면서 비닐봉지를 쓰지 말아야 하겠다는 정책, 이런 것들이 자꾸 억제되다 보니까 그러면 이런 걸 해소할 방법은 뭐냐? 그래서 친환경이 나오고 생분해 봉투가 나오고 이런 부분들이 생겼고 더욱 진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 요즘 비닐봉지 디자인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녹취: 김용호 대표] “지금 제가 보면 트렌드가 오히려 심플하게, 컬러를 다양하게 넣어서 예전에 했다고 그러면 지금은 아예 심플하게, 한 가지 색으로만 탁탁 그것만 보이게끔 하는, 어쨌든 요즘은 들고 다닐 수 있는 테이크아웃 봉투로 비닐봉지만큼 가장 가성비 있는 제품은 아직 없다고 생각하고 또 앞으로 디자인도 계속 바뀔 뿐만 아니라 소재도 계속 개발되기 때문에 첨단 산업으로 같이 묶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대박스의 이한용 대표도 친환경 박스를 사용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한용 대표] “방산시장에서 현대박스라고 상품 담는 거 있잖아요. 이제 치킨 박스라든가 그런 계통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 백이 그 친환경 종이라고 그래서 옥수수로 만들고 사탕수수 그리고 대나무 이런 종이가 나와서…, 그리고 비닐 코팅을 많이 하거든요. 비닐 코팅을 옛날 선진국에서는 전부터 안 썼는데 우리나라(한국)만 비닐 코팅을 계속했어요. 예뻐 보이니까, 무광으로 하는 것도 있고 약간 질겨지잖아요. 비닐 코팅을 하게 되면은, 근데 요즘에는 그걸 안 하는 추세로 돌아가고 있죠.”

이렇듯 서울인쇄센터는 한국 시민과 인쇄사의 중간 다리 역할 또 인쇄사와 인쇄사의 중간 다리 역할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조상민 씨] “제가 디자인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인데 봉투나 이런 것들에 대한 제작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많이 없다 보니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알고 싶었습니다.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장비나 이런 것들도 잘 갖춰져 있고, 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되게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인쇄에 관심이 많아서 편집 디자인이나 이런 쪽으로 궁극적으로는 제 이름을 걸고 스튜디오를 차리는 게 제 꿈입니다.”

[녹취: 서울 시민] “굿즈 제작하고 있어서 크리에이터 워크숍도 참여하고 샘플 제작하려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커팅기라고 하는데 그 커팅기가 한 번 사용할 때 최소 1만5천 원 정도 들기 때문에 단가가 비싼 편에 속해요. 그런데 서울인쇄센터에서 사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비용 절감이 돼서 샘플을 만드는 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이 가장 좋아요.”

[녹취: 김상헌 씨] “여기서는 자유롭게 다뤄볼 수 있어서 되게 좋았었고 인쇄 공정을 알아야지, 인쇄물 제작할 때 기계에 맞게 이런저런 주문 같은 것도 가능해서 그런 것들이 여기 시설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오게 되었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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