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세계 요가의 날'이었습니다. 인도의 전통 수행법이자 운동인 요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국제연합(UN)이 공식 제정한 날인데요. 지난 17일, 한국에서도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UN 세계 요가의 날' 행사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요가 현장음]
'UN 세계 요가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1천여 명의 한국 시민이 요가 마스터 원정혜 박사의 동작을 열심히 따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요가의 날' 한국 행사는 요가를 통해 눈과 귀, 몸과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밝게 만드는 행사로 기획하는데요. 올해는 '사랑의 연결'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세계 요가의 날'에 관한 얘기, '사단법인 대한요가회' 이승환 사무처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승환 사무처장] “2014년에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UN에서 '세계 요가의 날'을 제정하자고 제안했고요. 당시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194개국 찬성으로 ‘세계 요가의 날’이 제정했습니다. 코로나로 3년 동안 대규모 야외 행사를 할 수 없어서 온라인이나 기타 다르게 행사했었고요. 연이어서 계속 9회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던 날, 행사가 시작된 오후 3시부터 접수하기 위해 찾아오는 참가자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행사는 어떻게 구성됐을까요?
[녹취: 이승환 사무처장] “부스 행사도 요가와 관련된 친환경이라든가 요가용품이라든가 이런 업체들이 대다수여서 요가 선생님들이라든가 요가 수행하시는 분이 주로 이용하시거나 관심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오후 3시부터 접수가 시작돼서 오후 5시에는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후 4시부터는 1시간 동안 식전 행사로 8개 요가 관련 공연팀이 공연하거든요. 개막식 이후에는 1천여 명이 넘는 모든 요가인이 같이 요가해서 한 2시간 반 정도 요가를 수행하시니까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체험 부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요가를 하는 시간만 2시간 30분이 넘는데요.
[녹취: 이승환 사무처장] “1부는 한 선생님이 맡아서 짧게 그리고 또 '세계 요가의 날'이 ‘International Day of Yoga 프로토콜’이라고 ‘IDY 프로토콜’ 이렇게 정해져 있거든요. 근데 그걸 그대로 하게 되면 이질감 느끼기도 하고 좀 지루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형으로 짧게 전달하는 부분도 있고요. 10명의 대표 요가 강사님들이 올라가셔서 한 10분 정도씩 릴레이 형태로 리딩을 해주셔서 수련자들도 지루하지 않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진행되고 마지막은 요가가 명상이라는 부분 있잖아요. 이완시키고 명상해서 건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이 저녁 한 7시 반 이후면 진행될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요가의 정수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어떤 분들이 요가 리더로 함께 했을까요?
[녹취: 이승환 사무처장] “원정혜 박사님이라고 80년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요가를 알린 최초의 인물이지 않았나 싶고요. 그 외에 요기 다니엘 씨라고 외국인이신데 한국의 요가를 전파하시고 당시에는 어떤 서커스나 이런 걸로 인식이 많이 됐지만 그분께서는 많은 수련을 통해서 그게 이루어진 거였거든요. 지금은 교육으로 많이 안내해 주시고 계시고 그 외에 한국에서 요가 선생님들이나 요가 수련하시는 분들이 한 번씩 뵙고 싶어 하거나 수련을 같이하고 싶은 선생님들 위주로 저희가 선정해서 무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참가자들은 가볍게 몸을 풀기도 하고 체험 부스를 즐겼는데요.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한 부스가 있더라고요.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부스였습니다. 부스 소개, 총동문회장 김옥진 씨입니다.
[녹취: 부스 현장음 + 김옥진 씨] “요가를 재밌게 알리기 위해서 룰렛 해서 돌려서 퀴즈 나오면 맞추는 거나 아니면 요가 포즈 이렇게 하면 선물 드리는 거...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되게 많이 하셨고 이 홍보 물품은 학교에서 저희 마음껏 해보라고 해서 해주셨어요."
그렇다면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에서는 어떤 걸 가르칠까요?
[녹취: 김옥진 씨] “정통적인 요가를 학문과 실습과 그렇게 배우는데요. 정통적인 방법으로 아사나와 호흡과 그다음에 테라피나 명상까지 4년 동안 공부하고 실습해서 전문가를 만들어서 배출하는 학교입니다. 그러니까 디지털로 공부하는데 온라인보다 실습이 많은 학교...."
그러면서 김옥진 씨는 행사를 통해 전국에 있는 학우를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전했고요. 이날을 위해 특별한 공연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김옥진 씨] “저희가 온라인이다 보니까 전국에 학우님들이 다 계시는데 울산에서 기차 타고 오시고 저기 전라도에서 봉사하러 막 오시고 여기 오면 전국의 학생들이 그 에너지로 저희는 되게 감동을 되게 많이 받아요. 그래서 그런 에너지를 우리 함께 나누는 공연도 하고 학과도 알리고 부스에서도 프로그램할 거예요.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에서 아사나 동작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공연하는데 더 우리 함께 벗하자고 해서 ‘우함우’라는 이름으로 30명이 함께 공연을 준비했어요."
식전 공연이 선보여지고 개회식이 열린 뒤 본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먼저 원정혜 박사의 프로토콜이 시작됐는데요. 프로토콜이란 무엇일까요? 원정혜 박사입니다.
[녹취: 원정혜 박사] “프로토콜이요. 6월 21일, 전 세계에서 요가하는, 모디 총리가 제안한 하나 프로그램인데요. 인도의 어떤 많은 박사님이 '이게 전통적인 요가에 중요한 부분이에요.'라고 만들어 놓은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이 동작을 요가인의 날에 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제안해 주신 부분이에요. 그래서 상의한 결과 한국적인 거를 좀 맞춰야 하겠다. 그래서 전통적인 인도의 방법보다는 이 자리에 참여하신 분들이 건강하고 기분 좋게 요가하고 가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약간 수정해서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원정혜 박사는 참가자들이 ‘세계 요가의 날’ 행사를 통해 이런 것들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원정혜 박사] "아, 요가의 방법이 이렇게 많았어? 라는 거를 먼저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요가가 꼭 유연해야지 하는 건 아니구나. 그냥 일상에서 숨을 잘 쉬는 건데 숨을 잘 쉬려면 감정 조절을 하고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고? 일상에서의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들을, 삶 속에서 요가할 방법을 가져가실 수 있다면 그게 '세계 요가의 날'의 최고의 의미가 아닐까 싶고요. 정말 탁 트인 곳에서 깊은숨과 함께 자유로운 움직임을 마음대로 하잖아요. 이런 자유로움과 깊은숨으로 고요함, 평화로움을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해요.”
그리고 요가는 심신 단련법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명상이 참 중요한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녹취: 원정혜 박사] “다른 사람한테 손가락질하기보다는 내가 뭘 도울 수 있지? 내가 어디에서 조금 나눌 수 있지? 시간을 나눠드릴까? 공간을 나눠드릴까? 내 방법 중에 저분이 필요한 게 뭐가 있지를 생각하면 스트레스 지수가 백에서 영으로 떨어지고요. 그러면 우선은 약간 멍해지거든요. 그래서 삶 속에서 계산하지 않고 도와줄 방법 이거 있네. 그리고 즐거워하고 나눠줄 방법 이것도 있네. 그리고 가슴 뿌듯하게 풍요로움을 느끼면 그게 최고의 명상적인 삶이 아닐까 싶어요.”
현장에는 오랜 시간 요가를 수련한 참가자부터 이제 막 관심을 두고 시작하는 사람, 그리고 이 행사를 계기로 한국에서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녹취: 송유진 씨] “많은 사람이 모여서 요가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참여한 것도 있고... 일상이 너무 좀 바쁘고 이러니까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시작했어요. 요가하는 시간 동안에는 그래도 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녹취: 김예인 씨] “처음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게 기쁘고 내년에도 참가해 보고 싶고요. 저는 하타, 힐링 요가 좋아하고요. 하타 요가 같은 경우에는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요가고 힐링은 스트레칭도 하고 몸을 좀 풀어주는 그런 동작이 많은 요가입니다. 저는 2년 됐고요. 지도자로 해보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명상이랑 결합한 요가를 하다 보니까 마음도 편안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이런 경험을 나누고 싶은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녹취: 나영찬 씨] “예전에 인도 여행을 갔다가 거기서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그때 몸이 뻣뻣해서 정말 힘들긴 했는데 그때 명상이랑 요가랑 같이 하면서 마음도 평온해지고 몸도 평온해지고 한 번은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작을 해보려고…. 저 같은 경우는 달리기나 이런 거를 많이 해왔는데 좀 역동적인 것을 하는 분들에게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이런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