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해저 약 3천800m에 침몰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지난 18일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에 군용기를 투입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북대서양에서 사라진 잠수정 수색을 계속하는 가운데, 19일까지 2대의 C-130 수송기가 수색∙구조에 참여했고 이날 같은 군용기 1대가 추가로 합류한다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또 미 해안경비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군이 자산과 전문가 등 인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캐나다의 P-3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수색 도중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고 전하면서, 탐지 지역으로 수색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해안경비대 선박 3척이 21일 오전 해당 지역에 도착해 수색작전에 합류했으며, 이 중 1대에는 해저 물체를 탐지해 영상화하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업체 CEO 등 탑승
CNN은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수색 과정에서 생존자들이 내부에서 잠수정 벽을 두드리는 듯한 "쾅쾅" 소리가 30분 간격으로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수중 음파 탐지기를 추가 배치한 이후 4시간 뒤에도 해당 소리가 다시 감지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해양학자들은 이 소음에 대해 "희망적인 신호"라고 CNN에 밝혔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P-3 해상 초계기가 수색 지역에서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소음의 위치와 실제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수중무인탐사기(ROV) 작전은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탄에는 해저 탐사 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탁튼 러시 최고경영자(CEO),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가 샤흐자다 다우드와 아들, 프랑스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이 탑승했습니다.
하루 정도를 더 버틸 산소가 남은 상태라고 21일 오전 보도됐습니다.
타이탄 탑승자들이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던 타이타닉호는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으로, 1912년 4월 15일 첫 항해에서 대서양을 부유하던 빙산과 충돌한 뒤 가라앉았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