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그리스 해안에서 발생한 난민선 침몰 사고로 300명이 넘는 파키스탄인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상원의장이 18일 밝혔습니다.
무함마드 사디크 산즈라니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은 수치를 공개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이 처참한 사건은 불법 인신매매라는 혐오스런 행위에 대한 대처와 규탄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최대 80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탑승자 수를 400명에서 750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인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승선자 대부분이 이집트와 시리아, 파키스탄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남부 필로스에서 약 80km 떨어진 해상에서는 지난 14일 난민들이 승선한 리비아발 선박 1척이 지중해 심해로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04명을 구조하고 시신 78구를 수습했다고 로이터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은 현재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성장이 정체되고 물가 상승과 생필품 수입 어려움이 겹치면서 위험한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떠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