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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K-푸드 새롭게 알리는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


[헬로 서울] K-푸드 새롭게 알리는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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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방산업 발전과 전통 한방의 보전을 목적으로 열린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1천여 개의 한의약 관련 전문업소가 모여 있는 세계적인 '한방테마타운', 서울 약령시에서 한방 축제가 열린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한국의 한방산업 발전과 전통 한방의 보전을 목적으로 열린 특별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1천여 개의 한의약 관련 전문업소가 모여 있는 세계적인 '한방테마타운', 서울 약령시에서 한방 축제가 열린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요리 경연대회 현장음]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 현장에서 한창 요리 경연이 진행중입니다. 'Cook & Baking Therapy'라는 팀명으로 참가한 김구영 씨가 직접 만든 요리를 심사위원에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녹취: 요리 경연대회 현장음]

'2023 세계한방요리페스타'는 서울약령시협회에서 마련한 축제로 올해 처음 열렸는데요.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서울약령시 한방거리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먼저 어떤 취지에서 이번 축제가 열렸는지, 사단법인 서울약령시협회 김월진 회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월진 회장] “정말 서울 시민이 원하고 동대문 구민이 원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모든 사람이 와서 즐기고, 서울 약령시가 이런 곳이구나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작이죠. 서울 약령시를 어떻게 알리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 여기에 초점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 문화 우리 고유의 것이 이렇게 좋은데 어떻게 하면 전달할까?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서 더 발전시켜서 한방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게 저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이런 말 있잖아요. 우리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한약은 우리가 최고다. 그런 것을 보여줘야 앞으로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김월진 회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또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요. 그래서인지 축제가 열린 한방거리에서는 한방요리경연대회뿐만 아니라 한방 음식 전시, 한방 프리마켓, 또 한방 먹거리와 축하공연처럼 다양한 체험의 장이 열렸습니다.

먼저 '한방요리경연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찾아가 보니까 다문화주민과 탈북민,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가 한방 요리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참가자 김구영 씨입니다.

[녹취: 김구영 씨] “조리 기능장과 제과 기능장이 합쳐진 콜라보로 해서 디저트를, 한방 약재를 넣고 조리 기능장님들이 하시는 한약 비빔밥하고 수삼 말이 이런 게 잘 어울려질 수 있게끔 했거든요. 마지막으로 드실 수 있는 디저트까지 코스로 준비했어요. 에피타이저, 분식, 디저트까지 개발했죠. 원래는 바바오럼(baba au rhum)이 럼주에 담가진 디저트 빵이거든요. 근데 저희는 오늘 쌍화차를 넣었어요. 쌍화차와 대추가 들어가 있고 크림에도 계핏가루를 넣어서 향 자체도 굉장히 다르고 맛이 한국적인 거, 빵이 축축할 거로 생각하는데 의외로 빵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크림과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

김구영 씨는 한국의 한약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요리를 소개했는데요. 그중 주요리는 한방 삼색 비빔밥이었습니다.

[녹취: 김구영 씨] “사람들이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거, 너무 부담 가지 않고 거부 반응 없이 편안하게 달콤하게 드실 수 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한약재를 이용했어요. 오늘 이거는 다 들어가서 이걸 우린 물로 밥을 했어요. 그래서 그걸로 비빔밥을 해서 음식이 한약재에 들어간 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나면서 밥에서도 약고추장을 지금 만들고 있거든요. 약고추장 비벼서 평상시에도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감초, 대추 이거는 연자육, 은행, 서리태, 황기, 구기자, 가시오가피, 음나무 이렇게 해서 전부 다양하게 들어갔습니다."

한방요리경연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렸는데요. 그 사이 심사위원들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꼼꼼히 심사했습니다. 심사위원 김보경 씨입니다.

[녹취: 김보경 씨] “한방 축제잖아요. 그래서 약재를 어떻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고 어렵지 않게 풀어가는가 그런 걸 보고요. 일단 눈으로도 먹는 거니까 모양도 예뻐야 하고요. 너무 냄새가 강하거나 이러지 않게 활용하는 걸 심사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약재를 어떻게 적절히 사용하였는가? 한방 약재를, 그걸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등부에서부터 지금 명인부에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점점 더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는 고등부에서도 기대가 아주 많이 되는 작품이 나왔고요. 여러 가지 활용을 요즘 이렇게 디저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걸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보경 씨는 참가자들이 선보인 한방 요리가 앞으로 지속 가능한 한방 K-Food로 가는 첫걸음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는데요.

[녹취: 김보경 씨] “그래서 저희가 이런 대회를 하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겁게 해서 삼계탕이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젊은 사람들도 다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보시면서 이런 한방 재료도 있구나. 이런 걸 사용할 수 있구나. 그러니까 대추를 사용해서 이렇게 차를 만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잼같이 만들어서 달콤하게 쓸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스, 탈북민부로 찾아가 봤는데요. 탈북민 김희연 씨가 잉어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녹취: 김희연 씨] “저희 탈북민이에요. 그래서 저희 팀 탈북민인데 또 이렇게 한방 요리 와서 분위기도 많이 배우고 또 우리 당당하게 이런 경기장에 참가하는 그런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참석했습니다. 정성을 다해서... 승기약탕이요. 이거 재료는요. 잉어, 소고기, 돼지고기, 쑥갓, 당근 등 이렇게 돌버섯 건강 야채로 준비됐고요. 우리 이거 잉어를 통째로 안에 건강 완자를 넣어서 이렇게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우리 북한에서는 찜해먹는다든가 탕을 해 먹는다거나 근데 와서 우리가 많이 배우고 또 한국에 한방 요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배우고 하면서 경험도 접하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또 옆자리 테이블에서는 가지 한방 요리를 만드는 탈북민 이명애 씨를 만났는데요.

[녹취: 이명애 씨] “꼭 와보고 싶어서 이거 한방페스티벌은 처음이거든요. 너무 나오고 싶었어요. 한방이 내 몸에 맞나 봐요. 건강한 음식이잖아. 이거 가지 한방 요리하고 닭고기 가지 냉채, 가지는 여름에 보양식이니까 가지하고 돼지고기는 궁합이 너무 잘 맞아. 이거는 보양식이에요. 거기다가 한방 요리까지 약초 뭐 다 들어가니까 딱 우리가 삼계탕, 닭을 먹어야지만 보양이 아니거든. 이게 북한 요리예요. 평안도 요리... 요리하는 소감? 떨리는구먼요. 요리 이렇게 하도 많이 해도 또 떨리네...."

분주한 요리경연대회장을 지나니 한방 체험장이 나옵니다. 박순천 씨는 방문객의 체험을 돕고 있었는데요.

[녹취: 박순천 씨] “여기는 절편 체험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각자 갖고 가시면 되고요. 절편 체험은 각 무늬에 따라서 원하시는 대로 만드셔서 드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어린애들이 엄마랑 많이 동행하신 것 같고요. 지금 떡 만들기 체험이라든지 비누 만들기에도 많이 참석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방에 대해서 사실은 양방에서 치료도 많이 받으시지만, 한약에 대해서도 우리가 무시할 수 없잖아요. 찻거리도 사 가시고 또 다양하게 보시고 집에서 드실 것 구매해 갖고 가시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손쉽게 체험할 수 있어 지나가는 방문객도 관심 두고 참여했는데요. 이문동에 사는 권정미 씨는 누구보다 즐겁게 즐기고 있더라고요.

[녹취: 권정미 씨] “절편을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네요. 한방요리경연대회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너무 좋네요. 요리하는 것도 구경하고요. 떡 이거 체험도 하고 하니까 너무 좋아요. 모든 거 요리하는 것도 보고 체험 여러 가지 하는 것도 보고 하니까 좋네요. 복날 같은 때 뭐 삼계탕이나 해 먹지, 특별히 해 먹는 건 없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이것저것 다 하는 거예요. 그런 거 자주 해 먹어야 하겠어요.”

약으로서의 기능만 강조되던 한방을 한국 식생활 속에서 깊고 아름다운 맛으로 경험하게 한 '세계한방요리페스타', 한국 시민은 어떻게 즐겼을까요?

[녹취: 임순자 씨] “한방으로 요리한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있나 구경하고 있는 거예요. 근데 너무 먹음직스럽게 잘 돼 있네. 우리는 옻닭 그런 것도 잘해 먹고 여러 가지 약재를 다 넣어요. 먹고 나면 마음이 포근하니까 좋지. 집에서도 어떻게 해 먹으면 맛있겠는가 이런 거 보면 더 알 수 있잖아요. 갈비에다가 막 이런 대추, 밤 넣고 인삼 넣고 이렇게 해놓으니까 여기 염소 뿔까지 다 넣어서 해놨잖아. 그래서 맛있게 보이고 이게 진짜 확실한 보양식 같아….”

[녹취: 김대웅 씨] “한방하고 이것이 세계화가 될 수 있잖아요. 오늘 특히나 동남아 팀들도 있고 서양 팀들도 있고 어울려서 한방을 가지고 요리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그리고 동네가 침체돼 있잖아요. 근데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야 이 동네가 활성화될 것 같아요. 아주 오늘 기가 막혀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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