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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톈안먼 34주년' 체포·연행 잇따라


4일 톈안먼 34주년 집회 장소인 홍콩 도심 빅토리아파크에서 휴대폰 플래시를 비춘 시민(가운데)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4일 톈안먼 34주년 집회 장소인 홍콩 도심 빅토리아파크에서 휴대폰 플래시를 비춘 시민(가운데)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유엔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4일 희생자 추모에 나섰던 홍콩 시민들이 경찰에 체포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구금된 홍콩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 경찰은 어제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던 주민 23명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하고, 53세 여성을 경찰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공의 평화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20세에서 74세 사이 남성 11명과 여성 12명을 연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는 올해 67세인 민주화 운동가 알렉산트라 웡 씨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홍콩 경찰의 이같은 행동은 반체제 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캠페인의 일부라고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은 밝혔습니다.

한편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은 어제 홍콩 전역에는 폭동 진압과 대테러 경찰을 포함해 최대 6천여 명의 경찰이 배치되는 등 보안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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