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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 앞두고 추모 조각상 압수


지난 2021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32주년을 맞아 홍콩대학교 학생들이 교정 내 '수치의 기둥' 앞에서 침묵 시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21년 6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 32주년을 맞아 홍콩대학교 학생들이 교정 내 '수치의 기둥' 앞에서 침묵 시위하고 있다. (자료사진)

홍콩 당국이 5일, 홍콩대학교 교정에 있다가 2년 전 철거된 ‘수치의 기둥(Pillar of Shame)’을 압수했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전복 선동 사건을 수사 중인 홍콩 보안당국이 1989년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을 압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97년 홍콩대학교에 설치된 8m 높이의 수치의 기둥은 덴마크 작가 옌스 갤치옷 씨의 작품으로, 지난 2021년 12월 심야에 학교 당국이 기습 철거했습니다.

당시 학교 측은 외부의 법률 자문과 대학의 이익을 위한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해당 조각상은 학교 농업연구시설에 보관돼 왔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담당 부처인 국가안전처는 이날(5일) 압수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다만 국가 정권 전복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의 기둥 압수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약 한 달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중국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홍콩은 1990년부터 매년 톈안먼 민주화 기념행사를 열어왔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2020년부터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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