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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2023 공예주간' 최대 규모 개최


[헬로 서울] '2023 공예주간' 최대 규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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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예의 현재를 한눈에 읽기 좋은 공예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국 최대 규모로 열린 '2023 공예주간, 전국공예자랑'인데요. 누구나 일상에서 친숙하게 공예를 알아가고 손으로 사물을 창작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입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여러 행사 가운데 공예 전시, 마켓으로 마련된 '크래프트 서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한국 공예의 현재를 한눈에 읽기 좋은 공예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국 최대 규모로 열린 '2023 공예주간, 전국공예자랑'인데요. 누구나 일상에서 친숙하게 공예를 알아가고 손으로 사물을 창작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입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여러 행사 가운데 공예 전시, 마켓으로 마련된 '크래프트 서울'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작품 소개 현장음]

'2023 공예주간'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한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전시와 체험, 토크와 마켓까지 일상에서 공예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신사하우스'에서는 여러 공예작가와 공예 브랜드가 참여한 전시와 마켓이 열렸습니다. '사랑의 완성, 오브제'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전시였는데요. 이 전시를 마련한 '크래프트 서울' 운영사무국 피재욱 대표의 얘기 들어봅니다.

[녹취: 피재욱 대표] “'크래프트 서울'은 좀 더 특별한 물건을 사고 싶은 소비자와 좀 더 특별한 물건을 만드는 공예 창작자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전시 플랫폼이라고 보면 되세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하고 좀 더 신진 작가들이나 오래된 기성 작가들을 같이 협업해서 전시를 보여줄 수 있는 뭔가 계기를 만들고 싶은데 '크래프트 서울'에서 그 역할을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이 와서 저희도 마침 이런 거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마침 주최할 수 있게 해줘서, 재밌게 판을 열어줘서 저희도 작가들을 많이 초대하고 섭외해서 전시하게 됐죠.”

피재욱 대표는 한국에 다양한 공예 작가가 있고 또 쉬운 공예가 있다는 걸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어서 '크래프트 서울'을 만들게 됐다고 했고요.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 위주로 섭외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모두 몇 명의 작가가 함께했을까요?

[녹취: 피재욱 대표] “지금 방으로는 33개 방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 작가로는 5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A동, B동, C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A동은 좀 더 신진 작가들 그리고 좀 더 말랑말랑한 브랜드가 들어와서 전시하고 있고 2018년부터 시작된 공예주간 아카이빙 룸이 들어있고요. 그리고 B동에는 브랜드들도 좀 섞여 있고 휴게 공간과 기성 작가들, 저희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들어가 있고 C동에는 갤러리가 들어가서 꽤 오랫동안 오래된 작업을 한 예술 아티스트들 전시를 하는 갤러리가 전체를 주관해서 들어왔어요.”

전시는 건물 2동으로 나뉘어 선보여졌습니다. A동이 한 건물이고요. 나머지 B, C동이 다른 한 건물로 구성됐죠. 그리고 전시가 열린 곳, '신사하우스'는 다세대주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방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피재욱 대표] “다세대 연립주택을 개조한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쓰고 있다 보니까 룸에서 작가들이 보여줄 수 있는 공예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화두를 많이 던져드리긴 했어요. 그래서 섭외할 때도 이 방의 사이즈라든지 실제로 한 번씩은 무조건 다 보게 했거든요. 그래서 어떤 전시를 준비할 건지 전시 계획서를 받고 그 부분에서 좀 이런 부분은 수정했으면 좋겠다. 서로 협업하면서 협의하면서 조정했던 부분이 가장 중점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33개의 전시 공간은 각각의 공예 작가, 브랜드의 컨셉이 뚜렷했고요. 작가의 메시지와 멋이 담긴 각각의 조명이나 가구, 도자 그릇과 화병처럼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쉽게 쓸 수 있는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피재욱 대표] “어느 공예가 세계적이다. 이런 것보다는 그냥 (한국)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옛날부터 손재주가 있고 꾸준히 하고 정이 있는 민족이라고 그래야 하나 약간 되게 조용하고 그러면서 묵묵히 하는 성실함이 정서에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정서가 공예를 통해서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크래프트 서울'을 통해서 공예는 꼭 예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희 실생활에 굉장히 밀접해 있고 그런 것들을 만드는 공예 작가가 굉장히 많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A동 3층으로 올라가 보니 '포터림'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작품을 소개하는 임지환 작가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도자 제품을 디자인하고 직접 생산하고 있고요. 현재는 두 가지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임지환 작가] “제가 마포역에서 도자기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제 '팟팟팟'(POT! POT! POT!)이라고 눈알, 팟을 큰 캐릭터로 해서 되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화분으로 좀 재미난 작업 위주로 하고 있고요. 또 여기는 '못'이라고 해서 테이블웨어 작업하고 있는데 다 제가 물레를 쳐서 하나하나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고 '못'이기 때문에 연못을 떠올리게 하면서 그래서 안쪽은 이렇게 푸른 청자 느낌으로 하고 있고 이제 바깥쪽은 이렇게 하얀 백자 느낌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임지환 작가는 '공예주간'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고 자기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임지환 작가] “'신사하우스'에서 하는 전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진열된 느낌보다는 개개인의 공간이 보장되고 나만의 분위기로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나를 알리면서 전시할 수 있다, 그러면서 신사동이라는 문화적으로도 세련되고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동네에서 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공예) 작업한다고 하면 접근성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공예주간' 행사를 통해서 여러 전시 공간을 알 수도 있고 공예에 대해서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고, (한국) 시민들도 작가들과 대화도 나누시고 저희도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 그런 피드백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동의 다른 방으로 가보니까 세라믹 리빙 브랜드, '리브래'의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었는데요. 박미래 작가입니다.

[녹취: 박미래 작가] “자연의 선에서 모티브를 받아서 제가 자연에서 얻었던 위안들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시면 화기라든지 아니면 테이블웨어를 그때 그 감정을 담아서 직접 유약도 제작하고 이렇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좀 낮고 긴 형태들이 많다는 게 '미브래' 화병의 특징일 것 같아요.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을 때 마주 보는 상대와 함께 대화를 나눌 때 화병이 눈에 조금 거슬리는 게 전 되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낮고 길게 해서 그 공간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제가 느꼈던 자연에서의 편안한 느낌을 테이블 위에서도 향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긴 선으로 웨이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박미래 작가는 공예에 대한 한국 시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미래 작가] “확실히 코로나 때 정말 집에 많이 계시다 보니까 집 꾸미는 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또 제가 지난번 리빙페어 때도 보니까 신혼집, 부부들도 되게 많이 집에 신경 쓰시는 모습을 확실히 체감하게 됐어요. 지금도 많은 시리즈가 있는데 이 시리즈들을 더 확장해서 테이블웨어랑 이런 화기가 좀 더 세트 구성이 돼서 정말 딱 이렇게 하면 정말 멋진 테이블이 될 수 있다, 이런 공간을 몇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꾸밀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크래프트 서울'을 찾은 관람객은 각각의 방을 관람하며 작품을 세세히 살펴봤고요. 작가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장에는 주로 젊은 세대의 관람객이 많았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찾아왔을까요?

[녹취: 오혜인 씨] “공예 자체만의 관심이라기보다는 전공이 디자인이어서 예술 작품이나 회화 작품, 공예 작품 이런 거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트렌드도 익힐 겸 어떤 작가들이 있나 보려고 왔습니다. 이 공간 자체가 각각의 방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 작가들의 작품 세계나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작가들이 자기만의 오브제나 작품을 최대한 예쁘게 보일 수 있게끔 전시를 구성해 주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녹취: 이나경 씨] “요즘에 집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 보니까 가구부터 해서 되게 공예 작가분들이 만드시는 게 너무 예쁘더라고요.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직접 보러 다니기도 하고, 갖지 못하는 거는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얻으려고 이렇게 찾아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녹취: 권지민 씨] “이게 전시이기도 하지만 나의 취향이나 아니면 그런 실생활 용품을 구입할 기회로도 삼을 수 있어서 굉장히 영감을 많이 받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작품이 되게 옛날에는 어렵거나 아니면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작가의 풀(pool)도 많이 늘어나기도 하고 또 취향도 가지각색의 그런 취향을 담다 보니까 또 그 MZ세대에게도 좀 쉽게 다가올 기회이지 않겠냐고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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