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는 미래인재가 디지털 사회에서 원활하게 적응하고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센터가 열렸는데요. 4차산업의 주요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형 미래기술 체험공간, '서울퓨처랩'입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퓨처랩' 체험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체험 현장음]
서울 강서구에 있는 마곡 광장에 들어서니 '서울퓨처랩'의 다양한 체험 센터가 보입니다. 4개의 체험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그중 퓨처교육관에는 'MR(혼합현실) 홀로렌즈 체험존'이 있습니다. 홀로그램은 실제 물체와 가상 물체가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혼합 현실인데요. 어린이 2명이 홀로그램 기술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진로교육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서울퓨처랩'. 지난달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먼저 개관하게 된 취지, 서울퓨처랩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승민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한승민 담당자] "'서울퓨처랩'은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 관련된 주요 기술들을 체험하게끔 이렇게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따라서 마련된 곳이고요. 4가지 주제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방 탈출 그다음에 메타버스 체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지하철로 오시게 되면 마곡나루역 9호선 1, 2번 출구 쪽에 위치해 있고요. 지하철 내리셔서 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고 저희 마곡 광장 안에는 퓨처 교육관이 있고요. 그다음에 뉴테크체험관 1번, 뉴테크체험관 2번 이렇게 총 3개 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자 자기가 신청한 주제에 따라서 맞는 체험관으로 가서 체험을 진행하게 되고요. 서울 퓨처랩은 '퍼놀로지(Fun+Technology)'라고 해서 놀면서 배우는 미래 기술 놀이터라고 표방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운 이론이라든지 개념이라든지 교육만 가지고는 당장 와 닿지 않는 부분들을 체험을 위주로 하면서 이해하게 하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중 퓨처교육관은 메타버스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녹취: 한승민 담당자] "메타버스 안에는 VR(가상현실) 체험도 있고 MR(혼합현실) 홀로렌즈 체험도 있고요. 메타버스를 직접 만들고 같이 체험해보는 메타버스 교육관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 가지 주제로 하게 되는데 메타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실제로 자기가 만들어보고 움직여보고 그다음에 가상 공간을 체험해보는 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체험하고 있는 미션은 학생들이 서울시 지도 위에 서울의 랜드마크들인 63 빌딩이라든지 시청이라든지 여러 가지 건물들을 자기 방식으로 세워보고 꾸며보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만약에 시청이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고 나의 집이 이렇게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체험관 뉴테크체험관1에서는 2가지 주제를 다루는데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입니다.
[녹취: 한승민 담당자] "로보틱스에서는 로봇을 배우게 되는데 로봇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먼저 이론하고 간단한 코딩을 통해서 교구를 직접 움직여보는 걸 먼저 하게 되고요. 그래서 개념을 이해하게 되면 자기가 코딩했던 교구를 가지고 체험해보게 되는데 축구, 농구, 복싱 같은 스포츠도 같이 즐길 수 있고요. 그다음에 드론이라든지 자동차를 가지고 경주한다든지 이런 체험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 '뉴테크체험관 1번'으로 가보시면 '드론 테스트베드'라는 교육장도 따로 있고요. 거기 안에서 레이싱도 할 수 있게끔 구조물이 다 짜져 있습니다."
이렇게 '뉴테크체험관1'에는 로봇 스포츠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요. 체험관 가운데로 들어서니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녹취: 한승민 담당자] "개념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자율 주행이 이루어지는지 이해시킨 다음에 실제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니 모형이 있고 똑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자동차가 있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호등을 보고 어떻게 멈추고 가는지 그다음에 표지판을 봤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게 되고 특히나 장애물이나 사람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런 것들을 같이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막상 와서 보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도 되게 신기해하고 그다음에 호텔 딜리버리(배달) 로봇도 자율주행이랑 동일한 원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굉장히 즐거워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뉴테크체험관2'는 인공지능 로봇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방탈출 게임형 체험 공간인데요.
[녹취: 한승민 담당자] "방 탈출 콘셉으로 각자 미션을 주게 되고요. 총 5개 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방마다 다른 콘셉트의 다른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저희 세 번째 방 같은 경우는 오염 물질로 가득 찬 방이 있는데 그 오염물질을 발로 밟아서 정화하게 됩니다. 근데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로봇하고 같이 다니며 돌아다니면서 그 오염 물질들을 다 제거하게 돼요. 학생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모든 방을 다 정화하면 다음 방문이 열리게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그래서 나를 인식할 수 있는 로봇이 있어서 그 로봇하고 같이 둘이 움직이게 되고 총 6명의 학생이 같이 방 탈출 미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서울퓨처랩의 이용자는 주로 초등학생입니다. 3학년에서 6학년 정도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고요. 센터에서는 학년별로 수준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주차 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퓨처랩에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맡고 있는 신희경 멘토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장 뿌듯한 순간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는데요.
[녹취: 신희경 멘토] "저희가 친구들한테 이 세 가지 체험에서 어떤 게 가장 와닿았냐고 꼭 물어보는데 정말 다 제각각이긴 해요. 근데 조금 아까 체험한 친구도 두 친구 중에서도 한 친구는 XR(확장 현실) 체험이 재밌어요. 한 친구는 저는 크리에이터 만드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자기 크리에이터 공간에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자기 공간을 설명하고 자랑하고 하는 그게 즐거웠다고 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XR(확장 현실) HMD(헤드셋) 착용했을 때 약간 어지럼증도 있었고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랬는데 아이들은 또 저희 세대랑은 다르더라고요. 컨트롤러도 제법 잘 작동하고 가상 공간에 금방 적응해요. 그래서 확실히 요즘은 일찌감치 디지털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굉장히 잘한다고 느끼고 그래서 금방 아이들이 적응하니까 가르쳐주면서 체험해주면서 설명도 잘 알아듣고 하니까 그럴 때 많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날 현장에는 초등학생들이 미래 기술 체험을 위해 서울퓨처랩을 찾았는데요.
[녹취: 정강현 어린이] “메타버스랑 인공지능 체험했고요. 이따가 로보틱스 해야 해요. 로봇이 막 말하는 게, 안녕하다고 하고 그런 게 신기했어요. 막 움직이고 저 친구가 로봇 조립하는 걸 움직이고 노래가 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녹취: 박지완 어린이] “조금 전에 했던 방 탈출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코딩하면서 음악 만드는 거? 코딩하는데 너무 길어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과학이나 미래에 관심있는 어린이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되게 재밌고 흥미로운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녹취: 이하영 어린이] “처음에 엄마가 제가 로봇이랑 이런 미래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이렇게 아는 친한 형과 같이 오게 되었어요. 과학 약간 뭔가 자석처럼 끌리는 느낌이 있어요. 일단 와서 VR, XR을 체험해서 드론 수리하는 거를 일단 해보고 그다음으로는 나만의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어 본 다음에 그 홀로그램을 가지고 홀로그램 체험을 해봤어요. 나만의 메타버스 세상을 만든 게 제일 재밌었어요. 나만의 세상을 만든다는 게 되게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어요. 이런 거에 대해서 코딩도 해보고 싶고 다시 한번 수리하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 그 어려운 거를 이루고 나면 뿌듯한 게 있어서 어려운 것도 이루고 싶어요."
그리고 4차산업 관련 센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국 시민 최민호 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최민호 씨] “방 탈출을 이제 다른 로봇들과 함께해서 미션을 진행하고 그걸 통해서 이제 로봇 공장을 고쳐나간다는 미션을 진행하는 게 다른 데에는 없던 내용 같아서 좀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로보틱스관 쪽에 보니까 재밌게 해볼 수 있는 기기들이 많더라고요. 간단하게 체험하면서 원리라든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재밌었고 로봇 마스터를 이용해서 레이싱처럼 돌아보면서 하실 수 있는 게임도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VR도 보고 인공지능도 다양하게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할 수 있어서 학생분들한테 많이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관계자 한승민 씨는 '서울퓨처랩'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쉽고 재밌게 통찰할 수 있는 미래 기술 놀이터로써 더 많은 체험객이 방문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도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녹취: 한승민 담당자] "먼 미래까지 다 통찰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챗GPT가 유행했던 것처럼 우리 실생활에도 당장 그런 AI 관련된 기술이 들어오고 있고 그로 인해서 직업도 많이 바뀔 거고 내가 해야 할 역할도 많이 바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어린 친구들은 미리 경험하고 자기의 미래를 좀 더 멀리 바라보고 통찰해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끔 나중에는 하고 싶은 일이 또 먼 미래와 맞닿을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