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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4년 만에 진행


[헬로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4년 만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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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 벚꽃 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시 한국 시민의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4년 만에 개막한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다시 봄,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서울의 대표 벚꽃 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시 한국 시민의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4년 만에 개막한 건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다시 봄,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녀, 이수미 씨와 강은하 씨가 여의도 봄꽃 축제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봄꽃축제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열렸는데요. 따뜻해진 날씨로 예년보다 이른 벚꽃에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축제 전인 지난 1일부터 여의서로 벚꽃길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아직 축제 기간이 아니지만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은 무려 이틀 동안 110만 명이나 됐는데요. 먼저 축제에 관한 자세한 얘기, 영등포구청 홍보미디어과 계장 엄대용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엄대용 계장] “저희 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제한적으로 축제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으로 인해서… 19년까지는 축제를 했었고 20년도는 아예 폐쇄를 했었고 21년도는 선별해서 일부만 개방을 했었고 지난해에는 축제 없이 봄꽃길만 개방했어요. 근데 이번에는 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하고 축제도 진행되고 그래서 저희가 ‘다시 봄, 스프링 어게인’이라고 주제를 정했습니다. 저희 봄꽃 축제 행사 구간은 서강대교 남단부터 의원회관 사거리까지 국회 뒤편 1.7km 구간입니다. 만약 저같이 그냥 빨리빨리 걸으면 25분~30분 정도 걸리고요. 천천히 꽃구경하시면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올해 서울 벚꽃은 역대 두 번째로 이른 3월 25일에 폈는데요. 엄대용 계장은 축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엄대용 계장] “기간은 비슷하게 저희가 연초에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한 일기 예보라든지 기상청 자료를 보고 행사 기간을 잡았는데요.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는 바람에 벚꽃이 좀 일찍 펴서 지금은 거의 만개한 상황입니다. 우선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가 와서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열고요. 그다음에 오후 2시 반에는 ‘블랙이글스’ 공군 곡예비행팀에서 축하 공연도 있고 그 외에 특설 무대에서도 공연이 있고 길 군데군데 보면 버스킹존에서도 공연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4년 만에 열린 대면 축제이기 때문에 행사 관계자들은 방문객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는데요.

[녹취: 엄대용 계장] “일단 관람 포인트는 저희가 바닥에 보면 사람들이 많아서 안 보이는데 포토존이라고 표시해놓은 곳이 있어요. 예쁜 곳에 몇 군데 표시해 놓은 것이 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인파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요. 어디서 찍더라도 예쁘게 잘 나오니까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무대 같은 경우는 메인 무대는 국회 둔치 주차장 쪽에 설치가 됩니다. 그쪽에서 공연이 계속 진행되는데 제대로 된 공연을 즐기시려면 그쪽으로 가서 보시면 되고 여의서로 통제 구간에는 버스킹 무대들이 많습니다.”

그럼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요?

[녹취: 엄대용 계장]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전관리 부분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사전 안전관리 기간을 운영해서 그때는 하루에 한 400명씩 안전관리 요원이 투입됐었고 전반적으로 인원이 되게 많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사실 그동안 저희가 여의나루역이라든지 거기는 관리 주체가 다르다는 걸로 인해서 크게 관리를 안 했는데 워낙 인파 관리가 중요해지다 보니까 요즘에는 여의나루역 안에까지 들어가서 일방통행으로 주민들 탑승도 돕고 그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가 꽤 많습니다. 송파구 석촌호수와 성동구 서울숲 그리고 남산 벚꽃길 등이 있는데요. 엄대용 계장은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엄대용 계장] “여의도만의 특색이라면 우선 평소에 차들이 다니는 도로를 내가 걸을 수 있다는 게 있고요. 그다음으로는 여의도에 벚꽃이 1천866주 정도 됩니다. 다른 데 비해서 엄청 많은 숫자고요. 그리고 문화 행사도 많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 국회도 있으니까 사실 국회를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은데요. 이때만큼은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어가셔서 기념사진도 찍으시고 봄꽃도 찍으시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윤중로 일대의 벚꽃길을 걷다 보니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영등포문화재단의 도서관 운영팀 사서 황휘령 씨는 ‘책수레’라는 부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황휘령 사서] “’책수레’라고요. 이제 봄꽃 길 걸으시면서 중간에 멈춰서 책을 보실 수 있는 전시 코너를 마련했어요. 근데 ‘책수레’는 총 7개(부스)가 나오는데 4개는 저희 영등포 구립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봄꽃 축제랑 어울리는 주제를 뽑아서 직접 추천하는 책들이 담겨 있고 나머지 3개는 저희 도서관 이용자분들이 이제 공모를 받아서 봄꽃 축제에 어울리는 주제에 추천해 주고 싶은 도서를 공모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건 총 107명이 접수해 주셨는데 이제 60분의 선정작이 지금 전시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축제를 즐기며 길을 걷는 도중, 봄꽃과 어울리는 도서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전시 코너인데요.

[녹취: 황휘령 사서] “일단은 핵심 주제를 담은 거는 저희가 4년 만에 다시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축제장에 나올 수 있는 그런 축제가 열린 거라 만남이나 전체 슬로건이 ‘다시 봄’이잖아요. 그거랑 좀 맞게 다시 만났다 그리고 환대 이런 의미를 좀 담았고요. 이용자분들한테 받은 주제도 비슷한 주제로 해서 공모를 받았어요. 이용자분들이 직접 추천해 주신 그 공모로 선정된 저기 '모두의 방'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 책 수레를 보시는 재미가 좀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 준 책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전시로 서서 보시고 봄꽃 길을 같이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수레’는 지난 2019년에도 운영이 됐는데요. 4년 만에 다시 선보인 만큼 주제는 조금 바뀌었고요. 황휘령 사서는 방문객들이 이런 점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황휘령 사서] “아무래도 이제 좀 설렘이나 벅참이 다들 있으실 것 같아요. 오랜만에 이런 큰 축제가 열리는 거고 그래서 옛날의 추억들을, 그런 축제의 추억들을 오늘 오셔서 그냥 좀 더 선명하게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좀 있고 저희가 이런 걸 준비하는 이유도 다 그런 것들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거니까요. 새로운 추억들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축제를 즐기는 한국 시민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기 위해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경기도 김포에서 온 한 부부, 장병각 씨와 황춘숙 씨도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녹취: 장병각 씨] “내일 저녁부터는 좀 비가 온다고 그래서 벚꽃이 내일 이후에는 좀 많이 질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 나왔는데 너무 아름답고요. 참 예쁘고 참 좋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조금 망설여졌죠. 마스크를 벗고 이렇게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오늘 여기서 좀 돌아보다가 순댓국 잘하는 집이 있다고 그래서 그쪽으로 좀 가볼 생각입니다.”

[녹취: 황춘숙 씨] “여기 벚꽃 핀 거를 위주로 많이 찍고 또 이제 둘이 해서 길에서 셀카를 많이 찍었습니다. 봄이니까, 이제 봄을 좀 만끽해 보자 그리고 이제 왔습니다. 저희는 김포에서 왔어요. 너무 좋죠. 김포 쪽에도 이제 군데군데 벚꽃 이렇게 핀 데가 많으니까 가서 봤는데 여기처럼 이렇게 길게 이렇게 해서 한 데는 없죠. 그래서 오늘 이제 또 마스크를 이제 안 써도 되고 그러니까 마음먹고 한번 왔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인파 중 화기애애하게 길을 거닐며 얘기를 나누는 모녀가 있었는데요. 딸인 강은하 씨는 어머니의 기분 전환을 위해 멀리 인천에서 봄나들이를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수미 씨와 강은하 씨입니다.

[녹취: 이수미 씨] “아 제가 치과 치료를 하고 있는데 요즘 너무 안 좋아서 딸이 엄마 이제 구경시켜준다고 벚꽃 축제 보러 왔어요. 인천이요. 원래 서울에 살다가 여기를 봤는데 한 3년 코로나 때문에 안 하다가 지금 한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주말에는, 그래서 이제 평일에 가자, 지금 치료하고 바로 인천에서 왔는데 너무 좋아요. 제가 혼자 오면 조금 외롭고 그럴 텐데 왜냐하면 다 가족이잖아요. 근데 딸이 오늘 쉬게 돼서 가자고 해서 온 거예요.”

[녹취: 강은하 씨] “저번 주에 집 가는 길에 보니까 벚꽃이 너무 예쁘게 폈는데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평일에 무조건 벚꽃 지기 전에 와야겠다 해서 월요일 바로 엄마랑 온 거예요. 엄마 어렸을 때 교회 다녔던 얘기나 이런 얘기 들으면서 저는 서울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래서 엄마 이렇게 서울 여기저기 막 말해 주시는 거 듣고 이제 벚꽃도 보고 기분 너무너무 좋았어요.”

또한 자영업을 하는 김봉철 씨 또한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시간 내 봄꽃 구경을 하러 왔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김봉철 씨] “자영업하는데 쉬는 날이어서 어머니 모시고 벚꽃 구경하러 왔어요. 상당히 요즘 시기적으로도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고 그런데 벚꽃 보니까 상당히 기분도 환해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해서 상당히 좋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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