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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인천공항 외부 환승투어


[헬로 서울] 인천공항 외부 환승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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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로 이동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죠. 바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일입니다. 더욱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 보면 목적지로 가기 전에 다른 곳을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환승객을 위한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인천공항 외부 환승투어'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다른 나라로 이동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죠. 바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일입니다. 더욱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 보면 목적지로 가기 전에 다른 곳을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환승객을 위한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인천공항 외부 환승투어'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투어 현장음]

서울 마포구에 있는 홍대거리.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한 4명의 외국인과 가이드 윤소연 씨가 홍대거리를 거닐며 한국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했던 인천공항 외부 환승투어를 다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했고요. 이 투어는 인천을 경유해 제3국으로 환승하는 여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여객들은 환승 대기시간을 이용해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데요. 먼저 인천공항공사 항공 마케팅팀 이수태 팀장에게 투어 프로그램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이수태 팀장] “환승 투어는 2004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약 20년이 된 대한민국 대표 환승 관광 상품입니다. 환승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되게 오랜 시간 공항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대상으로 환승 투어를 함으로써 시간도 보내고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3년 동안 외부 환승 투어는 못 했습니다. 그 대신에 우리 공사에서는 한복 체험, 한국 전통 놀이 등 체험할 수 있는 K-컬처존을 오픈해서 내부 환승투어를 운영했고요. 그런 와중에도 기존에 팬데믹 전에 인기가 있었던 환승투어 프로그램 외에 신규로 6개 테마로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코스는 테마별로 나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첫 번째 코스는 ‘과거와 현재’ 테마로 진행되는 청와대 투어가 있고요. 또 평화를 테마로 해서 임진각과 제3땅굴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녹취: 이수태 팀장] “저희가 일 예로 들면 청와대 방문이 있습니다. 외국 같은, 미국 같은 데는 직접 가서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특별히 환승 투어 참여 분들을 위해서 청와대 내부도 관람하고 사진도 찍고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마련했고요. 특히 올해로 (6·25) 정전 7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DMZ 부분도 방문하고 싶은 수요도 있어서 그것도 좀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아간 날에는 거리를 테마로 한 홍대 투어가 진행됐는데요.

[녹취: 이수태 팀장] “홍대는 우리가 알다시피 젊은이들의 아지트라고 볼 수 있잖아요. 버스킹도 볼 수 있고 쇼핑도 즐길 수 있고 먹을거리도 많이 있고 그래서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즐기는 문화를 한 번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재개된 환승 투어 프로그램인 만큼 이수태 팀장은 그동안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녹취: 이수태 팀장] “업그레이드된 점은 다양화됐습니다. 그러니까 테마를 주제로 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홍대 같은 경우는 스트리트(거리) 그다음에 미래 같은 경우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그런 부분도 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DMZ, 한 번 갔다 오는 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한국의 현실을 보여줄 수도 있고 분단국이라는 그런 게 좀 외국인분들한테는 되게 조금 특이하기도 한 부분이라서 그런 부분까지 수요에 맞춰서, 니즈에 맞춰서 만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환승객은 851명, 그리고 2월에는 882명으로 늘어났는데요. 환승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수태 팀장은 투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랐습니다.

[녹취: 이수태 팀장] “환승 투어 이용객 중에는 한 번 환승하시면서 다녀갔는데 그때가 너무 좋아서 또다시 환승할 때 다시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객 입장에서는 한국 문화도 그렇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전에 두 개국을 방문하는 그런 이점이 있고요. 결국에는 환승 투어 자체도 공항 이용객을 위한 차원도 있지만 이제 한국에 대해 경험해보고 한국이 좋다고 하면 진짜로 재방문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저희가 적극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거리가 테마인 홍대에서는 어떤 투어를 할까요? 가이드 윤소연 씨입니다.

[녹취: 윤소연 가이드] “홍대에서는요. 이제 많은 분이 드라마를 보면 치맥 하는 거를 보시고 치맥을 어디서 하느냐? 이거에 되게 관심이 많으시고요. 또 어떤 분들은 홍대 와서 쇼핑, 젊은이들 옷 사고 손주나 이런 분들 기념품 사주고 이런 쇼핑을 좋아하시고요. 또 길거리 음식 떡볶이, 순대, 김밥 이런 거 좋아하시고요.”

이날 참여한 환승객들도 홍대에 도착하자마자 치킨을 파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치킨 맛이 제일 궁금했다고 하는데요.

[녹취: 윤소연 가이드] “오늘 오신 분들이 캐나다 분하고 미국 분이신데요. 마닐라가 고향인데 마닐라에서 형제들을 보고 돌아가시는 분들 아니면 출장을 보고 돌아가시는 분들… 치킨은 후다닥 잡수시고 그다음에, 공항에서는 면세점이라도 좀 비싸니까 여행용 가방 하나 사고 싶다고 해서 가셨고요. 다른 분들은 이제 손주들 줄 인형이나 액세사리 같은 거 보시고 오신다고 하셨어요. 손님들이 워낙 강력하게 치맥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홍대 거리에 있는 치맥 집에서 각각 종류별로 양념과 프라이드 반반을 시켜서 맥주하고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어요. 심지어는 치킨은 뼈가 있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딱 정하셔서 치킨하고 맥주를 즐겁게 드셨습니다.”

가이드 윤소연 씨는 4년째 환승투어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환승객들에게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윤소연 가이드] “일단은 손님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희가 공항에서 출발해서 서울 오는 그 1시간 동안 차에서 그 투어에 맞는 설명을 많이 해드려요. 궁에 가게 되면 서울의 역사 그다음에 조선의 역사 그래서 궁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이런 걸 아시게 되면 그다음에 궁에 대한 질문 또 저희가 DMZ 투어를 하는데 한국 전쟁에 대한 역사 이런 걸 설명해드리면 거기에 대한 맞는 질문들을 하세요. 그래서 가끔 저희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질문으로 하시면 ‘아, 이걸 또 공부해야겠구나.’ 되게 심도 있게 그걸 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연락하시는 거죠. “나 서울 또 간다.” 그러면 진짜 너무 기뻐요. 이분들이 진짜 좋은 경험을 하셨구나! 그래서 저희 가이드들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좋은 경험과 좋은 기억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 환승객들은 여섯 개의 코스 가운데 어떤 코스를 가장 선호할까요?

[녹취: 윤소연 가이드] “지금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요. (오전)8시 서울 가서 궁 구경하시고 그다음에 인사동에서 쇼핑하시고 식사하시는 그 궁 코스를 가장 좋아하세요. 일단은 많은 K-드라마를 보면 사극들이 대부분 경복궁을 바탕으로 해서 촬영이 되어졌고요. 또 많은 유튜브 같은 데 보면 개인 손님들이 경복궁에서 한복을 빌려 입으시고 사진 찍는 걸 많이 접해보셨기 때문에 거기를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환승객은 주로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하고 동남아 쪽으로 가는 분들이 많고요. 또는 동남아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캐나다로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새벽 6시쯤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 분들이 다시 저녁 7시쯤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1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므로 그런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합니다. 실제 환승투어를 즐긴 환승객의 소감 들어봅니다.

[녹취: 윤소연 가이드] “알래스카에서 오신 분이에요. 일단 한국 TV에서 치킨 먹는 걸 보시고 치킨 잡수시기 위해서 이 투어에 조인(join)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이제 길거리 음식이나 길거리 상점들 아니면 젊은 사람들한테 좋은 기분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치킨 또 먹으러 오시겠답니다. 다운타운에 오시려고 택시 타고 혼자 오시려고 그랬는데 저희 스텝이 환승 투어를 추천해 조인하게 되셨는데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로베르토 씨는 투어를 하면서 카메라를 놓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녹취: 윤소연 가이드] “음식 사진하고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 사진을 많이 찍으셨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 계신다고 합니다. 늦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대중교통도 되게 잘 돼 있어서 그런 거에 대해서 깊은 감동을 하셨다고 그럽니다. 필리핀에서 지금 플로리다로 가시는 중에 경유하시는 거고요. 좋은 프로그램이고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하고 다른 도시에서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또한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내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환승객도 있었습니다.

[녹취: 윤소연 가이드] “한국 거리는 아주 깨끗하고요. 소매치기나 이런 걱정할 거 없이 치안이 아주 좋다고 알고 계셨답니다. 경복궁 가는 궁 투어를 하고 싶으시답니다.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으시답니다. 일주일 머무를 계획이시랍니다. 그래서 지금 마닐라로 휴가를 가시는 중이고 두 달 후에 다시 토론토로 가실 때 또 환승 투어를 하시겠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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