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5일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지병으로 치료받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짤막한 성명을 통해 “신이 그의 가족에게 감당할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으로 있던 지난 1999년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오른 뒤 2008년까지 집권했습니다.
특히 2001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강력한 독재를 펼쳐 국내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재임 당시 9·11 참사 이후 미국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고 탈레반과 알카에다 공격에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여러 차례 그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무샤라프는 야당 총재였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된 뒤 총선에서 크게 패하고 의회가 탄핵을 추진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살인과 반역죄 등 협의로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이후 2016년 지병 치료를 이유로 파키스탄을 떠나 두바이에 머물러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