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미사일 도발에 거의 1조 원, 미화로 8억 8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한국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15일 국영방송인 KTV 국정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돈이면 “북한의 부족한 식량 전체를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해 전례 없는 6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이날 김정은 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인 도발 의도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내부적으로도 유리하고 체제를 안정화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올해에도) 조금 더 압박하는 것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더 양보를 받아낼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권 장관은 그러나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지금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형편없는 “황당한 망상”이라고 비난했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 지도부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 귀중한 국가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허비하지 말고 주민의 식량과 복지에 사용할 것을 지속해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