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국 안보협정 서명...양국 상호 파병 등 허용

영국과 일본 정상이 11일 런던에서 만나 새로운 안보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명한 안보협정은 '상호접근협정(RAA)'으로 양국 영토에 군대를 손쉽게 파견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양국의 이번 협정은 중국의 군사적 강경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일본이 군사적 유대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정에 서명한 뒤 수낙 총리는 성명에서 "이 협정은 두 나라 모두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의 약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낙 총리는 또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우리 시대의 전 세계 전례 없는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다 총리는 일본과 영국의 안보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국의 전략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상호접근협정'을 맺은 영국은 이로써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상호접근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훈련이나 인도주의적 임무 등에 필요한 경우 자국 군대를 상대국에 파견할 수 있게 되고, 대국 군인의 입국 심사를 면제하거나 탄약 반입 절차를 간소화해 복잡한 대규모 공동 군사훈련도 비교적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양국은 이번 협정 체결을 위해 수년 동안 협의해 왔으며,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런던을 방문해 당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이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와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