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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대 3명 또 사형 선고…교황 “복수심 부추길 뿐”


8일 영국 런던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대 사형 선고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8일 영국 런던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대 사형 선고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란 사법부가 9일 반정부 시위대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이날 산하 `미잔’(Mizan)통신을 통해 이란의 이슬람 율법에 따라 “신에 반하는 전쟁”을 수행한 혐의로 살레흐 미라세미와 마지드 카제미, 샤이드 야그호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이스파한에서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번 선고로 지난 3개월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사형 선고를 받은 이란인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란 당국은 앞서 7일 지난 11월 테헤란 서쪽 카라지에서 이란 준군사조직원 1명을 살해한 혐의로 모하마드 메흐디 카라미와 세이드 모하마드 호세이니를 처형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마흐사 아미니 씨가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이날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연설에서 “요즘 이란과 같이 사형 선고가 끊임없이 부과되고 있는 곳들에서는 생명권이 위협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형 선고는 억지력이 되지도 않고 피해자에게 정의를 부여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복수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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