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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북한인권 증진 방안 협의…14일 국제회의 예정


한국 외교부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지난 10~12일 일본 방문 중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제공: 한국 외교부.
한국 외교부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지난 10~12일 일본 방문 중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제공: 한국 외교부.

한국과 일본 관리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한국은 일본이 납치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북한인권 개선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해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지난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일본 정부가 주최한 납치 문제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마츠노 히로카즈 내각관방장관을 예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심포지엄에서 이산가족, 납북자, 한국전쟁 국군포로, 억류자 등 북한인권 상황과 한국의 북한인권 정책, 북한 정권에 의한 납치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사는 특히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일이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북한인권 문제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이 포괄적인 북한인권 문제에도 더 관심을 갖고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이 대사가 12일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내각관방장관 겸 납치문제담당대신을 예방해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신화 대사는 회동에서 납치 문제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면서도 일본 정부가 납치자 문제는 물론 국군포로, 억류자 등 보다 포괄적인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에 함께 기여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양국이 협력해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 대사의 이런 발언은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자국민 납치 피해 문제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일본 정부에 좀 더 포괄적인 접근과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 인권 전문가들과 단체들은 일본이 납치 문제뿐 아니라 유엔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하다고 규탄한 북한 내 전반적인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10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인권 침해 문제 인식 주간’을 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초점을 대부분 일본인 납북 피해에 맞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츠노 장관은 10일 납치 문제 관련 심포지엄 축사에서 “납치 문제는 기시다 내각의 최우선 사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과의 불신을 해소하고 양측의 밝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상 간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조건 없는 일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 대사가 도쿄 방문 중 행사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별도로 면담하고 북한인권 문제 해결 방안과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보다 포괄적인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 대사의 의견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살몬 보고관이 내년에 본인이 직접 준비 중인 북한 여성인권 관련 행사에 이 대사를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신화 대사는 이와 관련해 VOA에 “한국 내외에서 북한인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교집합 확대) 노력을 위해 크고 작은 포럼, 미팅, 워크숍, 회의 등을 국내외적으로 해나가면서 공감대, 공론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국제적으로 “인류 보편적인 인권 문제에 대해 정치화, 정쟁화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생각이 같은 국가들과 연대와 공조를 강화하고 중립적인 국가들을 설득하며 더욱 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14일 서울에서 ‘북한인권 주요 쟁점과 향후 과제’란 주제로 ‘북한인권 국제대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중훈 대변인] “통일부는 201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 관련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2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유엔인권서울사무소가 후원하고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함께 기획하였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회의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이신화 대사, 이정훈 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참석합니다.

또 미국에서는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합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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