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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북한 자격정지 올해 종료”…전 북한 국대 상비군 “북한 선수들 크게 반길 것”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올림픽 불참으로 내린 징계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를 지낸 한 탈북 청년은 국제대회 참가가 꿈인 북한 선수들이 이번 결정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올림픽 출전 정지 징계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에 내린 “올림픽 출전 정지 처분이 끝나가고 있으며 31일 자동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OC] “The IOC EB also received an update on the situation of the NOC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following its suspension until the end of 2022 due to its decision not to participate in the Olympic Games Tokyo 2020. The suspension is now coming to an end and will be lifted automatically on 31 December 2022.”

IOC는 “집행위원회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불참 결정으로 2022년 말까지 중단된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IOC의 징계가 해제됨에 따라 북한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출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해 9월 일방적으로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의 올림픽위원회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바흐 위원장] “The National Olympic Committee of North Korea is suspended until the end of the year 2022 as a result of its unilateral decision not to participate in the Olympic Games Tokyo 2020”

북한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뒤 선수들 보호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통보했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그러나 IOC에 속한 전 세계 206개 올림픽위원회 가운데 북한 만이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며 이는 올림픽 참가를 의무화한 올림픽헌장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OC의 당시 대북 징계 결정에 따라 북한 선수들에 대한 IOC의 ‘올림픽 연대 기금’ 등 재정 지원도 중단됐었습니다.

또 이 징계에 따라 북한은 올해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IOC 집행위원회의 징계 종료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국제대회 참가 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3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 중인 북한 지도부가 언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편 북한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를 지낸 한국 내 탈북 청년은 7일 VOA에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IOC의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 공군사령부와 4·25체육단 출신으로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를 지낸 한설송 씨는 북한 운동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외국 대회 참가는 “꿈같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설송 씨] “북한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참가는 꿈같은 기회입니다. 선수들은 북한 당국이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을 때 무척 실망했을 거예요. 세뇌 교육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못 냈지만 마음속으로는 일생의 한 번 기회인데…IOC의 발표에 대해서 정말 마음 속으로는 기뻐할 것입니다. 이제 선발전이 열리면 모두 최선을 다할 거고요.”

한 씨는 “북한에서 한국 TV와 드라마 등 외부 정보만 접해도 젊은 사람들은 흥분하는데, 외부에 직접 나가서 보고 체험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뿐 아니라 많은 청년들이 바깥 세상을 더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북한과 외부 세계를 스스로 비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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