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 당국자들에게 핵태세보고서 등 전략문서 내용을 설명하고 모든 범주의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료가 전략문서 내용을 한국에 직접 설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17일 리처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부차관보가 서울에서 한국 국방부를 방문해 최근 공개된 핵태세보고서(NPR)와 미사일방어태세검토보고서(MDR)에 대해 설명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Richard C. Johnson, U.S.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Nuclear and Countering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olicy, visited the ROK MND in Seoul on the afternoon of 17 NOV2022, and briefed on the recently released Nuclear Posture Review (NPR) and Missile Defense Review (MDR). The NPR and MDR describe the U.S. nuclear and missile defense strategy, policy, posture and forces (respectively) in support of the National Security Strategy and the National Defense Strategy.”
국방부 대변인실은 VOA 관련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NPR과 MDR은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안보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핵과 미사일 전략, 정책, 태세, 병력을 설명하는 문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올해 NPR과 MDR에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견해를 고려해 역내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와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반영한 미국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The ROK side applauded the U.S. effort to reflect the ironclad U.S. commitment to regional extended deterrence and the strong message against China and North Korea in the 2022 NPR and MDR, which was informed by allies’ and partners’ views.”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올해 NPR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김씨 정권이 핵 무기를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담았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Both sides showed a shared understanding on the graveness of the security situation in and out of the region, including the Korean Peninsula. They agreed that bilateral and multilateral cooperation is more important than ever.”
아울러 양자 간, 다자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도 동의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실은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미국이 한국에 계속 확장억제력을 제공하기 위해 핵, 재래식 무기, 미사일방어, 다른 첨단 비핵 역량 등 모든 범주의 군사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이번 서울 방문이 역내 연합 억지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The U.S. delegation reaffirmed that the United State will leverage the full range of U.S. military capabilities—to include nuclear, conventional, missile defense, and other advanced non-nuclear capabilities to continue providing extended deterrence to the ROK, and highlighted that the U.S. delegation’s visit to Seoul reaffirms the U.S. commitment to combined regional deterrence.”
또한 양측은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역내 적국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 “In addition, both sides discussed ways to strengthen U.S. extended deterrence, and agreed to continuously draw up effective ways to deter regional adversaries. In particular, both ROK and the United States agreed to continue their close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to deliver the agreements made during the 2022 high-level EDSCG and the 2022 SCM.”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와 미한 안보협의회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실은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존슨 부차관보가 지난 7월에도 한국 국방부를 찾아 NPR·MDR 공개에 앞서 한국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