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2명의 유해가 한국 봉환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2명이 11일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네덜란드 한국전쟁참전용사회(VOKS)는 이날 VOA에 지난해 사망한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씨와 2020년 세상을 떠난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 씨 등 2명의 유해를 이날 한국 부산의 유엔기념공원 유엔군 묘역에 안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본국에 있던 두 참전용사의 유해는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들의 유지에 따라 이번에 부산으로 봉환됐습니다.
이날 안장식에는 호헌봄 씨의 동생과 엥버링크 씨의 아들과 딸 등 유가족,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VOKS에 따르면 호헌봄 씨와 엥버링크 씨는 모두 철원 ‘철의 삼각지’ 전투에 참여했고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치안 유지 임무를 맡았습니다.
레오 슈뢰더스 VOKS 사무국장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자국 참전용사의 수가 122명으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레오 슈뢰더스 VOKS 사무국장] “117 that died in the war, then we have three that were buried afterwards. And now we two more, now 122.”
117명이 전쟁 중 사망했고 이후 3명이 더 묻힌 데 이어 이번에 2명이 추가돼 122명이 됐다는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미국, 영국, 호주 다음 4번째로 한국에 지원군을 파병한 나라입니다.
연인원 5천322명 한국에 파병돼 120명이 전사했습니다.
현재 생존 중인 약 200여 명의 참전용사들 상당수도 훗날 부산에 묻히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