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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주비행장에 또다시 화물 쌓여…격리 절차 거치는 듯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의주 비행장 활주로 곳곳에 화물(화살표)이 쌓이기 시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자료=Planet Labs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의주 비행장 활주로 곳곳에 화물(화살표)이 쌓이기 시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자료=Planet Labs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대규모 소독시설이 있는 북한 의주비행장에도 화물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일정기간 격리를 거쳐 내부로 운송하는 방역 규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규모 소독시설이 들어선 북한 의주비행장 활주로 곳곳에 파란색과 하얀색 화물이 놓여있습니다.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26일 포착한 이 화물은 이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쌓이기 시작해 2.5km에 이르는 활주로 3분의 1가량을 덮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의주비행장 활주로에 중국에서 건너온 화물을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올해 1월 중순부터 중국발 화물을 보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두 나라가 4월부터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한 뒤, 7월 말부터 서서히 화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9월엔 이 일대가 텅 빈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그러다가 북한과 중국이 지난달 25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 화물이 차츰 늘기 시작해 현재 위성 사진에도 뚜렷이 나타날 만큼 쌓였습니다.

북한 의주비행장 위치
북한 의주비행장 위치

북중 화물열차가 중단되기 전까지 중국발 화물은 북한 내부로 운송되기까지 약 3개월의 격리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관측돼 왔습니다.

동일한 격리 규정이 유지된다면 현재 포착된 화물도 앞으로 3개월가량 같은 지점에 머물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추가로 유입되는 화물이 더해져 의주비행장 활주로의 남은 공간도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경봉쇄로 크게 하락한 북중 교역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미화 1억427만 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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