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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한식문화공간 '이음'


[헬로 서울] 한식문화공간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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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한식 확산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새롭게 개관한 '한식문화공간'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한류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한식, K-푸드인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한식 확산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새롭게 개관한 '한식문화공간'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요리 현장음]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곳에 마련된 식품명인체험관에서 한국 시민들이 조청 고추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식문화공간은 지난 8월 30일에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요.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하 1층은 음식 관련 국내외 도서 2천4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는 한식도서관과 이음홀로 마련됐고요. 1층은 한식 전시ㆍ홍보관과 전통주 갤러리로, 그다음 2층에서는 직접 한식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는 먼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황인정 실장에게 공간에 관한 설명부터 들어봤습니다.

[녹취: 황인정 실장]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 식품의 확산을 위해서 새롭게 지어진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저희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전통주 갤러리, 한식진흥원이 같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저희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은 1층에 카페 이음을 운영하고 2층에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식품명인을 알리는 공간이다 보니까 토요일마다 명인 체험이 이뤄지고 있어요. 명인을 직접 초청해서 명인이 전하는 전통 식품 강의를 배워보고 직접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한국 음식과 전통주에 관한 전시와 체험, 홍보와 교육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기존에 분산돼 있던 시설들을 한데 모아 새롭게 조성한 것이 바로 한식문화공간이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식품명인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수강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요. 어떤 취지로 만든 공간인지, 다시 황인정 실장의 얘기 들어봅니다.

[녹취: 황인정 실장] “한국 식품명인이 서울 말고 전국 곳곳에 계시잖아요. 근데 이 명인을 서울에서 도심에서 만나보고자 하는 취지로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자체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명인이 다양한 전통 식품을 지정받았어요. 전통주, 한과, 장, 다양한 전통 식품을 알리고 있는데 정말 전국에서 토요일 명인 체험에 참석하고자 오고 계세요. 명인을 매일매일 만날 수 없다 보니까 저희가 토요일 이외에도 평일에도 명인의 재료와 비법을 이용해서 오늘처럼 관장님이 직접 진행하면서 전통 식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80여 명의 한국 식품명인과 함께 체험객들이 전통 식품 체험하고 있고요. 이 체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 평일에는 명인의 재료와 비법을 그대로 활용해 조윤주 관장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에는 조청 고추장을 만드는 날이었는데요.

[녹취: 조윤주 관장] “엿기름을 활용하고 조청을 활용한 건강한 조상님들의 슬기로운 방식 그대로 자연 발효 고추장을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 잘 풀어지면 용기에 담아서 한 달 동안은 상온에 넣어서 자연 발효를 시키고요. 그다음에 이게 짜지 않게 담았기 때문에 한 달 뒤에 두 달은 냉장고에 넣어서 또 가볍게 발효시킵니다. 그래서 3달 정도 있다가 드시면 되는데 이게 찹쌀가루를 활용해 죽을 썼기 때문에 3달 정도는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는 20명의 한국 시민들이 체험하고 있었고요. 4명씩 조를 만들어 관장의 안내에 따라 고추장을 완성해가고 있었습니다. 조윤주 관장은 개관하고 나서부터 체험 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한국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아온다고 했는데요.

[녹취: 조윤주 관장] “외국 분들이 엄청 많이 오세요. 그래서 외국 분들이 오셔서 조청, 고추장, 간장, 된장, 떡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이런 체험을 하면서 ‘맛있다, 또 하고 싶다, 또 할 수 있어요?’ 이런 질문받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요새 K-푸드가 굉장히 유행이라 막걸리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궁중 떡볶이 만들기, 부각 만들기 다양하게 많이 있고 특히 거기에서 김치 만들기는 완전 인기가 많습니다. 김치를 만들어서 여기서 3Kg씩 가져갈 수 있고 또 김치 만들기나 고추장 만들기를 하면 떡이나 찰밥 같은 거를 준비해서 같이 만든 걸 시음, 시식할 수 있어요.”

자신이 만든 음식은 각각의 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 있어 체험객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았습니다. 그리고 체험객 중 한 명인 이미진 씨는 오스트리아 빈에 살고 있는데요. 잠깐 일 때문에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보자마자 신청했다고 합니다.

[녹취: 이미진 씨] “회사랑 숙소가 여기 근처에 있는데 마침 지나가다 광고를 봤어요. 전통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제가 외국에 살다 보니까 이런 제대로 된 장이나 한국 전통 음식을 사먹을 수도 없고 제가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는데 방법을 모르니까 안 그래도 계속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침 좋은 기회가 돼서 배우러 왔습니다.”

이미진 씨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처럼 외국에 오래 있는 분들이라거나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미진 씨] “저희는 그동안 슈퍼에서 항상 사 먹기만 하고 공장에서 만든 그 맛만 아는데 명인은 다 자연에서 나온 재료만 가지고 화학적인 게 들어가진 않은 상태로 혼합돼서 만드니까 숙성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지만 그만큼 더 깊은 맛이 나죠. 저는 솔직히 너무너무 만족하고요.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정말 알고 싶었던 이런 정보들이나 방법, 레시피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눈앞에서 시현도 해주시고 설명도 해주시니까 저같이 특히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 먹을 수 없는 저희 같은 사람에겐 도움이 많이 되죠.”

그리고 또 다른 한국 시민은 꾸준히 체험 행사를 신청하고 있다면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배운 비법 그대로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가정 밥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녹취: 한국 시민] “저는 이제 음식을 많이 하진 못했는데 좀 더 관심이 깊어졌어요. 옛날 음식 어머니, 할머니가 드셨던 그런 음식이 더 좋다는 걸 나이 들면서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가족들한테도 그런 음식을 자꾸 접해보게 하고 아이들하고도 이런 게 음식이 좋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드신 거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드셨던 음식인데 너희들도 한 번 맛을 봐라. 깊은 맛을 애들도 많이 느끼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요즘 가정 밥상에 많이 올라오고 전통주는 벌써 몇 회 많이 만들어봤어요.”

그리고 자녀를 위해 신청했다는 한국 시민 서설미 씨도 한 달에 두어 번 올 정도로 자주 한식문화공간을 찾는데요. 아이가 몇 년 전에 식품 첨가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해요. 소스의 문제였다고 하는데요.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식품은 괜찮을까요?

[녹취: 서설미 씨] “알레르기 반응이 없죠. 김치 같은 거 여기서 만들어 갖고 가서 먹이면 좋은데 시중에서는 그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몇 군데 없어요. 그래서 워킹맘이긴 한데 중간중간 짬 내서 만들고 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술 만드는 거에 호기심이 많아서 저를 위해서는 술 만들러 오고 아기를 위해서는 김치나 장류를 만들러 와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해요.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거는 재료를 확보해야 요리할 수 있으니까...”

끝으로 식품명인홍보체험관의 조윤주 관장은 이곳은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라고 말했고요. 앞으로는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윤주 관장] “저희가 지금 전통 식품 중에 (한국) 국가가 지정한 명인들의 레시피를 가지고 한 80가지 이상을 체험하고 있는데 외국 분들이 더 많이 오셔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또 여기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밀키트 제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벌써 11개를 제작했거든요. 쌈장 만들기, 김치 만들기, 떡 만들기, 부각 만들기 온라인 밀키트로도 제작했으니까 못 오시는 분들은 밀키트를 활용한 전통 식품 체험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했고요. 또 여기 오시면 우리 체험뿐만 아니라 이 동네가 다 문화의 거리이다 보니까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고 있으니, 늘 열려있으니 자주 오세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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