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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수입 어디서 오나?


영국 왕실 수입 어디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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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은 공식 행사와 왕궁 유지, 직원 급여 지급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어디서 충당할까? 주로 왕실 소유의 부동산 운영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왕실 수익 구조를 알아봤다.

영국 왕실은 ‘왕실교부금(Sovereign Grant)’이란 이름의 자금을 매년 지급받는다.

영국 군주의 부동산을 운용하는 ‘왕립토지위원회(Crown Estate)’ 수익 중 일부가, 왕실교부금(Sovereign Grant)으로 왕실에 지급되는 것이다.

왕립토지위원회(Crown Estate)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왕실이 받는 왕실교부금(Sovereign Grant) 규모는 매년 왕립토지위원회 수익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수익의 15%는 왕실로 가고, 나머지는 영국 정부 국고로 귀속된다.

2016년부터 10년간은 버킹엄 궁 보수를 위해 교부금 비율이 25%로 증액됐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왕립토지위원회가 운영하는 부동산 총 가치는 134억 파운드(21조3천억 원) 규모로, 올해 왕실교부금은 8천630만 파운드(1천372억 원)가 지급됐다.

왕립토지위원회 소유 부동산 중 일부는 1042~1066년 잉글랜드 왕국을 통치한 ‘에드워드 참회왕(Edward the Confessor)’ 시기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나머지 대부분 재산은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때부터 내려왔다.

1760년 조지 3세 국왕은 왕실 소유지 수익을 포함한 세습 수입을 국가에 양도하는 대신에, 국가로부터 고정된 왕실 비용을 지급받는데 동의했다.

‘Civil List’로 불리던 왕실교부금은 2010년 ‘Sovereign Grant’로 명칭이 바뀌었다.

왕실교부금(Sovereign Grant)은 왕실의 공식 비용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왕실 축하 연회와 여행 경비, 가든 파티, 학교 방문 비용 등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왕궁을 관리하거나 직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 사용된다.

왕실교부금(Sovereign Grant)이 왕실의 유일한 수입원은 아니다.

‘랭커스터 공작령(Duchy of Lancaster)’은 1만8천 헥타르 넓이의 사유지로 랭커셔와 요크셔 주, 런던 중심부에 퍼져있으며, 연간 2천300만 달러(320억 원)의 수입을 창출한다.

‘콘월 공작령(Duchy of Cornwall)’도 왕실 사유지로 잉글랜드 남서부에 있으며, 역시 연간 2천300만 달러(320억 원)의 수입이 나온다.

랭커스터와 콘월 공작령 수입의 지출 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한 국왕은 개인 소유의 대규모 부동산과 자산을 통해서도 수입을 얻는데,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과 미술품, 보석 등 수집품들이다.

영국 왕실은 소득세(income taxes)와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es), 상속세(inheritance taxes)를 납부할 법적 책임이 없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3세 국왕은 사유지 수입에 대해 자발적으로 세금을 냈다.

일부 사람들은 왕실 경호를 런던경찰청이 담당하기 때문에 실제 경비는 더 많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왕실로 인해 생기는 관광 수익 등 부가적 경제 효과가 그런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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