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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관리들 “윤석열 대통령, 유엔총회 첫 연설서 ‘북한 비핵화’  ‘동맹 연대 강화’ 촉구할 듯”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방어와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미국 전직 관리들이 관측했습니다. 국제 현안과 관련해선 미국 등 동맹과의 연대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강경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12일 VOA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첫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발표할 지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북한이 선언한 핵무력 법제화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Because he has rejected all overtures to engage in talks and he’s taken a very hard line in his public statements and pronouncements. Yoon has no choice but to strengthen defense, deterrence. So I think that will the basic message on North Korea.”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이 (한국 정부의) 대화 재개 제안을 모두 거절한 데다 매우 강경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윤 대통령에게는 방어와 억지력 강화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내용이 윤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본적인 대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성한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후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오는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됐다”면서 “이번 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거듭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입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 I think he will double down on what he said on the Liberty day, engage with North Korea, his audacious offer, but what to also double on Complete verifiable denuclearization as the goal and ensuring South Korea and the US continue to work closely together as close allies on deterrence purposes.

윤 대통령이 한국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북한과의 관여가 중심인 ‘대담한 제안’을 재차 강조하고, 또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또한 대북 억지를 위해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본다고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윤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 간의 확연한 차이를 국제사회에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I expect he will also paint South Korea as a nation that respects international norms and honors nonproliferation commitments, in contrast to North Korea.”

한국은 북한과 대조적으로 국제 규범을 존중하고 비확산 약속을 지키는 나라로 묘사할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며 뜻을 같이하는 동맹국 간 대북 대응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 리더 국가로서의 역할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지난 5월 21일 열린 미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이미 타이완해협과 남중국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사안에 대해 미국과 공통된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유엔총회에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South Korea is the global actor, the 10th largest GDP and South Korea is going to be very much involved in these issues. So, That’s something that the President Yoon could mention at the General Assembly that further to what he said with President Biden on the 21st of May.”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의 글로벌 국가로서 관련 문제들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미한 정상회담 발언 내용을 다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타이완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윤 대통령의 외교 기조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추구라면서, 이 점을 첫 국제무대에서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 He needs to overcome a problem of perception of deference to China that came from his decision not to meet with Speaker Nancy Pelosi.”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지 않기로 결정함으써 중국에 굴복했다는 인식을 남긴 문제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아울러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국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일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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