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하며 4주만에 무력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국과 공조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0일 오후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이날 "군은 10일 오후 6시 21분경부터 오후 6시 37분경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포착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이 탐지한 항적은 2발로 알려졌습니다.
미한 F-35A 스텔스기가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앞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저녁 7시부터 8시 8분까지 북한의 서해 지역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참으로부터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일요일에도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가량을 쐈습니다. 당시 발사 기종은 구경 300㎜ 미만으로, 유도기능이 없는 240㎜로 추정됐습니다.
통상 합참은 방사포 발사는 대외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의가 있을 경우 이를 알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