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 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통령의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전면 개방됐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오늘은 한국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개방현장을 찾아가 봅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소리꾼 오단해 씨] “판소리 춘향가 중에 저희가 좋은 대목들만 추려서 여러분께 선사할 예정인데요. 이어서 감상하실 곡은 사랑가 감상하겠습니다. 그러면 큰 박수로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주시죠.”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바로 한국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던 ‘청와대’의 주소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권력의 중심에서 한국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10일, 정오부터 청와대의 문이 활짝 열렸고요. 청와대 곳곳에서는 시민들을 반기는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는 개방행사 이튿날인 11일에 찾아갔는데요.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오단해 씨가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이고 있었고요. 관람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 뒤 공연을 즐겼습니다.
청와대 개방행사는 하루 최대 3만 9천 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요. 현재는 사전신청으로 뽑힌 방문객들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까 현장 곳곳에는 안내원이 배치돼 있는데요. 먼저 녹지원 앞에서 안내를 돕고 있는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의 이야기 들어봅니다.
[녹취: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 “녹지원 찾아주시는 분들 길 많이 모르시거든요. 청와대가 오픈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 분들에게 길 안내해드리고요. 지금 제가 멋있는 나무 앞에 서있다 보니까 많은 분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셔서 사진 찍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춘재가 어떤 곳인지 많이 물어보시고 나무가 몇 년 정도 됐는지를 많이 궁금해하시고요. 제가 알기로는 177년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춘재는 귀빈들께서 전통가옥양식을 많이 모르시잖아요. 그분들에게 전통양식 소개하고요. 그리고 의전행사, 비공식 회의 등을 진행했던 장소입니다.”
청와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에 사용됐던 본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본관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국빈 방문 공식행사 등에 사용된 영빈관이 보이고요. 본관의 뒤편에는 대통령 관저가, 관저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방금 들으셨던 상춘재가 나옵니다.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는 관람객들이 더 수월하게 청와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녹취: 윤정희 씨] “이쪽에 지금 영빈관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제일 마지막 코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춘추관쪽으로 해서 나가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춘추관이 어디냐고 여쭤보는 분이 많아서 그런 분들 중심으로 (안내) 하고 있습니다. 지금 녹지원도 마찬가지고 대정원도 마찬가지고 시간마다 공연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그냥 둘러보시기보다는 시간에 맞춰서 여러 가지 공연을 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청와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줄타기 공연과 국가의 경사를 맞아 펼쳐졌던 왕실경호원 무사 등용 의식을 재현하기도 하고요. 탈춤, 풍물놀이와 같은 전통예술공연들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열리고 있습니다. 소리꾼 오단해 씨는 뜻깊은 장소에서 공연해 더욱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오단해 씨] “일단 너무 터도 좋고 뭔가 코로나가 끝나가는 느낌도 들었고 관객들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되게 공연하면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들에게 개방했으니까 이곳이 더욱더 문화적으로나 그런 행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 문화예술 쪽에 계셨던 분들 많이 힘들었거든요. 관람하시는 분들에게는 양질의 문화행사를 많이 제공해서 예술계도 살고, 관객들도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즐기셨으면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 본관 앞쪽에서 한 커플이 지도를 열심히 살피고 있었는데요. 대구광역시에서 온 전병찬 씨와 김슬기 씨입니다. 전병찬 씨는 이날 청와대 방문을 위해 휴가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관람객 전병찬 씨] “전 제가 신청한 건 아니고 여자친구가 신청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여기 있는 건 다 저희가 본 거 같아요. 더 볼 거 없나 그래서 지도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기 B코스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처음에 영빈관을 보고 청와대 본관인 줄 알고 ‘생각보다 작네’ 했는데 들어오니까 본관은 훨씬 크고 거기서 공연도 하고 볼 게 많더라고요. 관저 갔다가 헬기장에 쉼터 해놨던데 거기 진짜 편하게 시민들 쉴 수 있고 좋게 해놨더라고요.”
전병찬 씨와 김슬기 씨는 청와대 곳곳을 2시간 동안 걸었다고 하는데요. 주요 시설 중에서는 녹지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병찬 씨] “저희는 여기 녹지원 있는 여기를 봤는데 나무도 큰 것도 많고 안쪽에 들어가면 연못도 있고 거기에 물고기들도 큰 거 많더라고요. 거기가 좀 시원하고 볼 것도 많고 좋았던 것 같아요.”
[녹취: 관람객 김슬기 씨] “개방 안 했으면 한 번도 방문 안 해봤을 공간인데 또 이렇게 역대대통령이 근무했던 곳도 보고 아무튼 공개해서 저희가 다같이 볼 수 있고 안에도 자연환경도 잘 조성도 잘 돼있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반짝반짝하는 공간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혀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안에 실내 개방된 건 아니어서 나중에 실내 개방이 된다면 재방문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경기도 시흥에서 온 윤지수 씨와 이석희 씨는 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윤지수 씨의 이야기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관람객 윤지수 씨] “평소에 여기 경복궁 야간 개장할 때도 왔었고 이런 보는 걸 좋아해서 꼭 한번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가 본관 보자마자 그냥 앞으로 와서 다시 천천히 돌아봐야 해요. 사람도 많은데 굉장히 넓어서 구경하기도 편하고 공원 같은 분위기로 편하게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되게 신기하고 웅장한 느낌도 있고 또 사진 찍으면 사진에 다 안 담기는 더 멋진 분위기가 나서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앞에 영빈관도 굉장히 멋있었고, 무엇보다 청와대 본관도 굉장히 멋있고 또 앞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본관 앞에서 여기 도시 건물이 한 번에 다 보이는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녹취: 관람객 이석희 씨] “저도 저 앞에서 청와대 봤을 때 뒤에 북악산이랑 같이 보이는 게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윤지수 씨와 이석희 씨는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바라는 점도 전했습니다.
[녹취: 윤지수 씨] “일단 야외에도 매우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에 내부 관람 같은 것도 추첨제로 관람에 집중할 수 있게끔 이렇게 해서 안에 내부적으로도 전시 같은 거 많이 하면 좋겠어요.”
[녹취: 이석희 씨] “경복궁 야간개장처럼 소수로 선착순으로 해서 야간에 야경도 예쁘게 나오게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춘추관 앞에서는 서울에서 온 강미숙 씨가 관람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죠.
[녹취: 관람객 강미숙 씨] “가족들이랑 왔어요. 청와대 관저나 상춘재, 춘추관, 영빈관 골고루 다 둘러보고 맑은 공기 쬐면서 지금 쉬고 있어요. 2시간을 돌았는데 2시간 돌아도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TV에서는 그냥 막연하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우리가 직접 와서 보니까 아 이게 진짜 잘 개방했다 그걸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되네요. 굉장히 만족해요. 잘하셨다, 화이팅이다 하고 싶어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거쳐간 곳인만큼 방문객들은 한국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추억을 남겼는데요. 파견근무원인 윤정희 씨는 이 순간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녹취: 윤정희 씨] “굉장히 들떠 보이시고요. 그리고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궁금해하시고 즐거워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어요. 아 너무 좋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고요. 많이 관람하시는데 불편하지 않게 날씨도 좋아서 여러 가지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청와대 개방 현장을 찾은 한국 시민들은 새 정부가 국민들의 복지와 자유, 인권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녹취: 관람객 조윤정 씨] “30대 직장인들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복지적인 측면이나 일하는 부분을 보자면 개선이 필요한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환경적인 것들, 복지적인 것들이 대기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틀을 만들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강미숙 씨] “새롭게 새 정부가 탄생했으니까 나라와 (한국)국민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진심으로 일해주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새로 태어나시길 바라요.”
[녹취: 김슬기 씨] “취임식에서 자유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진짜 모든 사람의 자유와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이석희 씨] “국민들과 소통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녹취: 소리꾼 오단해 씨] “판소리 춘향가 중에 저희가 좋은 대목들만 추려서 여러분께 선사할 예정인데요. 이어서 감상하실 곡은 사랑가 감상하겠습니다. 그러면 큰 박수로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주시죠.”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바로 한국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던 ‘청와대’의 주소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74년 만에 권력의 중심에서 한국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10일, 정오부터 청와대의 문이 활짝 열렸고요. 청와대 곳곳에서는 시민들을 반기는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는 개방행사 이튿날인 11일에 찾아갔는데요.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오단해 씨가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이고 있었고요. 관람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 뒤 공연을 즐겼습니다.
청와대 개방행사는 하루 최대 3만 9천 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요. 현재는 사전신청으로 뽑힌 방문객들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까 현장 곳곳에는 안내원이 배치돼 있는데요. 먼저 녹지원 앞에서 안내를 돕고 있는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의 이야기 들어봅니다.
[녹취: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 “녹지원 찾아주시는 분들 길 많이 모르시거든요. 청와대가 오픈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 분들에게 길 안내해드리고요. 지금 제가 멋있는 나무 앞에 서있다 보니까 많은 분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셔서 사진 찍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춘재가 어떤 곳인지 많이 물어보시고 나무가 몇 년 정도 됐는지를 많이 궁금해하시고요. 제가 알기로는 177년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춘재는 귀빈들께서 전통가옥양식을 많이 모르시잖아요. 그분들에게 전통양식 소개하고요. 그리고 의전행사, 비공식 회의 등을 진행했던 장소입니다.”
청와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에 사용됐던 본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본관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국빈 방문 공식행사 등에 사용된 영빈관이 보이고요. 본관의 뒤편에는 대통령 관저가, 관저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방금 들으셨던 상춘재가 나옵니다. 파견근무원 윤정희 씨는 관람객들이 더 수월하게 청와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녹취: 윤정희 씨] “이쪽에 지금 영빈관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제일 마지막 코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춘추관쪽으로 해서 나가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춘추관이 어디냐고 여쭤보는 분이 많아서 그런 분들 중심으로 (안내) 하고 있습니다. 지금 녹지원도 마찬가지고 대정원도 마찬가지고 시간마다 공연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그냥 둘러보시기보다는 시간에 맞춰서 여러 가지 공연을 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청와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줄타기 공연과 국가의 경사를 맞아 펼쳐졌던 왕실경호원 무사 등용 의식을 재현하기도 하고요. 탈춤, 풍물놀이와 같은 전통예술공연들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열리고 있습니다. 소리꾼 오단해 씨는 뜻깊은 장소에서 공연해 더욱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오단해 씨] “일단 너무 터도 좋고 뭔가 코로나가 끝나가는 느낌도 들었고 관객들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되게 공연하면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들에게 개방했으니까 이곳이 더욱더 문화적으로나 그런 행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 문화예술 쪽에 계셨던 분들 많이 힘들었거든요. 관람하시는 분들에게는 양질의 문화행사를 많이 제공해서 예술계도 살고, 관객들도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즐기셨으면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 본관 앞쪽에서 한 커플이 지도를 열심히 살피고 있었는데요. 대구광역시에서 온 전병찬 씨와 김슬기 씨입니다. 전병찬 씨는 이날 청와대 방문을 위해 휴가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관람객 전병찬 씨] “전 제가 신청한 건 아니고 여자친구가 신청해서 같이 가자고 해서, 여기 있는 건 다 저희가 본 거 같아요. 더 볼 거 없나 그래서 지도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기 B코스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처음에 영빈관을 보고 청와대 본관인 줄 알고 ‘생각보다 작네’ 했는데 들어오니까 본관은 훨씬 크고 거기서 공연도 하고 볼 게 많더라고요. 관저 갔다가 헬기장에 쉼터 해놨던데 거기 진짜 편하게 시민들 쉴 수 있고 좋게 해놨더라고요.”
전병찬 씨와 김슬기 씨는 청와대 곳곳을 2시간 동안 걸었다고 하는데요. 주요 시설 중에서는 녹지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병찬 씨] “저희는 여기 녹지원 있는 여기를 봤는데 나무도 큰 것도 많고 안쪽에 들어가면 연못도 있고 거기에 물고기들도 큰 거 많더라고요. 거기가 좀 시원하고 볼 것도 많고 좋았던 것 같아요.”
[녹취: 관람객 김슬기 씨] “개방 안 했으면 한 번도 방문 안 해봤을 공간인데 또 이렇게 역대대통령이 근무했던 곳도 보고 아무튼 공개해서 저희가 다같이 볼 수 있고 안에도 자연환경도 잘 조성도 잘 돼있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반짝반짝하는 공간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혀지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안에 실내 개방된 건 아니어서 나중에 실내 개방이 된다면 재방문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경기도 시흥에서 온 윤지수 씨와 이석희 씨는 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윤지수 씨의 이야기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관람객 윤지수 씨] “평소에 여기 경복궁 야간 개장할 때도 왔었고 이런 보는 걸 좋아해서 꼭 한번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가 본관 보자마자 그냥 앞으로 와서 다시 천천히 돌아봐야 해요. 사람도 많은데 굉장히 넓어서 구경하기도 편하고 공원 같은 분위기로 편하게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되게 신기하고 웅장한 느낌도 있고 또 사진 찍으면 사진에 다 안 담기는 더 멋진 분위기가 나서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앞에 영빈관도 굉장히 멋있었고, 무엇보다 청와대 본관도 굉장히 멋있고 또 앞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본관 앞에서 여기 도시 건물이 한 번에 다 보이는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녹취: 관람객 이석희 씨] “저도 저 앞에서 청와대 봤을 때 뒤에 북악산이랑 같이 보이는 게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윤지수 씨와 이석희 씨는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바라는 점도 전했습니다.
[녹취: 윤지수 씨] “일단 야외에도 매우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에 내부 관람 같은 것도 추첨제로 관람에 집중할 수 있게끔 이렇게 해서 안에 내부적으로도 전시 같은 거 많이 하면 좋겠어요.”
[녹취: 이석희 씨] “경복궁 야간개장처럼 소수로 선착순으로 해서 야간에 야경도 예쁘게 나오게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춘추관 앞에서는 서울에서 온 강미숙 씨가 관람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죠.
[녹취: 관람객 강미숙 씨] “가족들이랑 왔어요. 청와대 관저나 상춘재, 춘추관, 영빈관 골고루 다 둘러보고 맑은 공기 쬐면서 지금 쉬고 있어요. 2시간을 돌았는데 2시간 돌아도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TV에서는 그냥 막연하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우리가 직접 와서 보니까 아 이게 진짜 잘 개방했다 그걸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되네요. 굉장히 만족해요. 잘하셨다, 화이팅이다 하고 싶어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거쳐간 곳인만큼 방문객들은 한국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추억을 남겼는데요. 파견근무원인 윤정희 씨는 이 순간 함께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녹취: 윤정희 씨] “굉장히 들떠 보이시고요. 그리고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궁금해하시고 즐거워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어요. 아 너무 좋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고요. 많이 관람하시는데 불편하지 않게 날씨도 좋아서 여러 가지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청와대 개방 현장을 찾은 한국 시민들은 새 정부가 국민들의 복지와 자유, 인권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녹취: 관람객 조윤정 씨] “30대 직장인들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복지적인 측면이나 일하는 부분을 보자면 개선이 필요한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환경적인 것들, 복지적인 것들이 대기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틀을 만들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강미숙 씨] “새롭게 새 정부가 탄생했으니까 나라와 (한국)국민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진심으로 일해주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새로 태어나시길 바라요.”
[녹취: 김슬기 씨] “취임식에서 자유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진짜 모든 사람의 자유와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 이석희 씨] “국민들과 소통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