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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여학생 등교 허용 방침 철회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학교에 여학생들이 도착하고 있다.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학교에 여학생들이 도착하고 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기존 약속을 뒤엎고 7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성의 고등교육 허용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AP' 통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23일 탈레반 관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정권에서 대외관계를 맡은 와히둘라 하시미 씨는 이 매체에 소녀들의 학교 복귀를 철회하는 결정이 22일 밤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미 씨는 “늦은 밤에 지도부로부터 여성을 위한 학교는 계속 닫힌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지침을 받았다”면서도 “학교가 영원히 닫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레반 정권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뒤 대내외적으로 이슬람 규율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여성의 교육을 어느 정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번 결정이 탈레반 정권 내부 강경노선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보다 소원해지는 것을 대가로 지불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국제 기부자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탈레반 정권의 노력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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