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냉전식 외교로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18일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에 앞서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가 “전례없는 병력 전개와 냉전식 요구로 유럽 평화 질서의 근본 원칙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의 지속을 촉구하면서,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일지라도 전쟁을 향한 큰 걸음보다는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러시아가 위장작전을 구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같은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구실을 내세워 침공을 감행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침공 구실로 러시아 내 이른바 테러조직에 의한 폭탄테러, 시민들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 화학무기를 동원한 허위 또는 실질적인 공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런 사건들이 일어난 직후 러시아 정부는 마치 연극처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미사일과 폭격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을 동반한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