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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북한에 미국 제약사 백신 25만 2천 회분 배정…유니세프 “백신 등 지원 물자 대북 반입 희망”


지난해 8월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에 처음으로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백신이 배정됐습니다. 유니세프는 백신 등 추가적인 대북 지원 물자가 북한에 반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최근 공개한 ‘14차 신종 코로나 백신 배분 계획’을 통해 미국 제약회사인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인 코보백스 25만 2천 회분을 북한에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보백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하는 신종 코로나 백신입니다.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북한에 배정된 물량은 12만 6천명 분량입니다.

코백스가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북한에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북한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11만 회분과 과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만 배정됐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백신 수령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실제로 북한에 전달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연합(GAVI.가비)는 9일 지난해 북한에 전달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제 더 이상 북한과 관련이 없다며, 다른 필요한 국가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배정됐던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코로나로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하도록 양보했습니다.

가비는 11일 VOA에 현재 북한에 배정돼 있는 백신 분량은 13차 분배 계획에서 배정된 128만 8천800회분과 이번에 배정된 25만2천 회분 등 모두 154만 800회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백신 도입과 관련해 북한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 대변인은 11일 VOA에, 가비 측의 최근 제안에 대해 알고 있다며, 북한에서 예방접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UNICEF is are aware of the latest offer from GAVI of vaccines and we welcome the continued support to boost routine immunization in the DPRK. UNICEF is in regular contact with the DPRK authorities to secure movement of essential life-saving supplies for women and children, including vaccines. We remain hopeful that additional supplies including vaccines and other health, nutrition and water and sanitation items will be able to enter the country in the near future.”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어 “유니세프는 백신을 포함해 여성과 아동을 위한 필수적인 구명 물자의 이동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을 비롯한 보건과 영양, 물과 위생 품목을 포함한 추가적인 물자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으로 반입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유니세프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활동 내역을 담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남포항에 수개월 동안 격리됐던 1차 지원 물자가 소독 과정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운송된 물자에는 임산부와 수유 여성 16만 명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미량 영양소 치료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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