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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UAE 선박 나포


예멘의 친후티 반군 병사들이 지난해 9월 수도 사나 접수 7주년 행사 현장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예멘의 친후티 반군 병사들이 지난해 9월 수도 사나 접수 7주년 행사 현장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나포한 것으로 3일 확인됐습니다.

해상 무역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군은 이날 성명에서 선박의 구체적인 정보는 생략한 채 자정 쯤에 해당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영국군이 제공한 좌표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UAE 상륙정인 ‘르와비(Rwabee)’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은 수 시간 동안 위치를 위성으로 전송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군의 발표 수 시간 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도 성명을 내고 관련 공격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티 반군이 무장 해적 행위를 감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해당 선박이 인근 소코트라 섬에서 최근 해체된 사우디 야전병원의 장비를 싣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이 즉각 해당 선박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연합군은 무력 사용을 포함해 동원 가능한 모든 조치와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은 자국 영해인 호데이다 해안 인근에서 나포했다며, 아랍에미리트의 군사 화물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선박은 예멘의 안정성을 해치기 위한 적대 행위에 관여하기 위해 자국 영해 내로 아무런 허가 없이 진입했다며 나포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등 서방국들은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 밀거래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실제로 미 해군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지난 20일 이란에서 출항한 무국적 선박 내 AK-47 소총 약 1천 400정과 실탄 22만 6천 발을 압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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