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법원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의 불법 무전기 사용과 전파방해기 소지 혐의에 대한 판결을 오는 27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당초 20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법원 관계자는 이날 보복에 대한 우려로 익명을 전제로 판결 연기 소식을 전하며, 재판관이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법에 따르면 수치 고문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판결날 경우 최대 징역 3년과 1년형을 각각 선고할 수 있습니다.
네피도 지방법원은 지난 2월 군사쿠데타로 실각하기 전 미얀마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수치 고문에 대해 최소 12개 혐의로 특별재판을 진행 중입니다.
앞서 지난 6일 법원은 선동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위반 관련 자연재해법 위반을 인정, 수치 고문에게 각각 2년씩 총 4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치 고문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항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