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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중단..."다음 주 재개될 듯"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걸려 있는 이란 국기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걸려 있는 이란 국기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이던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3일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재개된 7차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6월 이란에 강경 보수 에브라힘 라이시 정부가 출범한 후 5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협상 당사국들은 닷새 간의 회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면서 협상을 질질 끌도록 두지 않을 것이며, 외교가 실패할 경우 다른 선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며칠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이란이 합의 복원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심각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며, 우리가 이번 라운드 회의를 끝낸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으며, 조 바이든 정부는 현재 복원 협상에 간접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협상에 참여한 유럽 관리들은 다음 주 중반 경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협상 당사국들은 이란이 전날 제시한 합의서 초안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관리들은 이란이 합의 내용에 중대한 변경을 요구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새로 생긴 틈을 남은 시간 안에 메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도 양측이 용인할 수 있는 원칙에 준해 자체적으로 초안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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